이국종 교수, 국군대전병원장 임명…“군 의료 발전에 최선”
[앵커]
소년의 아버지는 6.25 전쟁에서 크게 다친 장애 2급 국가유공자였습니다.
축농증을 심하게 앓던 소년은 국가유공자 의료복지 카드를 들고 병원을 찾았는데요.
그때마다 현실은 냉혹했습니다.
문전박대를 당하기 일쑤였다고 합니다.
장애인과 그 가족을 향한 시선과 대우.
그러다 만난 한 의사가 이렇게 말합니다.
"아버지가 자랑스럽겠구나" 그때 소년은 다짐했다고 하죠.
"가난한 사람을 돕자, 아픈 사람을 위해 봉사하며 살자"고 말이죠.
의사가 된 소년은 2011년 '아덴만 여명작전' 당시 심각한 부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을 치료합니다.
2017년, 판문점 북한 병사 귀순 총격 사건 당시엔 치명상을 입은 병사의 수술을 집도했죠.
누군지 아실까요?
바로 중증외상 환자 치료의 권위자, 이국종 교수입니다.
응급의료 전용 닥터헬기 도입에도 큰 공헌을 했죠.
이 교수가 국군 대전 병원장으로 임명됐다는 소식, 신지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해적에 납치됐던 석해균 선장과 총상을 입은 귀순 병사를 살려내고,
[이국종/당시 아주대 중증외상센터장/2017년 : "되게 안 좋아요. 인공호흡기로, 인공생명유지장치로 (생명이) 유지되고 있고. 몸이 열려 있어요."]
응급의료 전용인 '닥터헬기' 도입과 중증외상센터 확장에 앞장섰던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
[이국종/당시 아주대 중증외상센터장/2019년 : "여전히 병동 간호사들이 증원이 안 되고, (헬기에) 비행할 간호사들이 없어서 굉장히 괴로움에 많이 시달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해군 정복 차림으로 국방부를 찾았습니다.
교수직을 휴직하고, 내일부터 20과목, 570여 병상 규모의 국군대전병원장으로 일합니다.
국방부는 이 교수가 외상외과 분야 최고 권위자이자 군 의무 분야에 적극 기여하려는 의지를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국종/국군대전병원장 : "군 의료의 발전뿐만이 아니라 군 전체 임무 수행에 있어서 조금이라도 더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교수는 또한 군, 경찰, 소방 등 항공전력을 환자 후송을 위해 효율적으로 활용할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형편이 어려워 의학 공부를 중단하고 갑판병으로 입대했던 이 교수는, 해군 함정에 한 달간 동승하는 등 각종 훈련에 참여하며 군 의료체계 개선 방안을 조언해왔습니다.
이 교수는 병원장 임명과 함께 명예해군 대령으로 진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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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혜 기자 (ne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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