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용의 해' 성큼…호남·제주 곳곳서 해맞이·해넘이 행사

김진영 2023. 12. 2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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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 해남서 4년만에 해맞이 행사 풍성
완도 해양치유센터도 '명사십리 이벤트'
전주 제야 축제 31일 전주시청서 개막
부안 변산해수욕장·임실 국사봉 해맞이
제주, 30일부터 새해까지 성산일출축제
백록담 야간 산행 허용·대정동일 해넘이
호남제주 해넘이·해맞이 축제 그래픽=김대

전남북 지역과 제주 곳곳에서 2024년 갑진년 (甲辰年)을 맞는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다사다난했던 2023년 한 해를 기억하고, 2024년 새해의 안녕과 희망을 기원하는 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한반도 최남단 전남 해남군 땅끝마을에서 오는 31일부터 새해 첫날까지 해넘이ㆍ해맞이 행사가 4년만에 열린다. 땅끝마을은 연말 관광객과 지역민이 함께하는 해넘이, 해맞이 명소로 명성을 이어왔으나 코로나19와 기상여건 등으로 지난 4년간 열리지 못했다.

올해 행사는 31일 오후 7시부터 지역 예술인 공연을 시작으로 박완규 밴드와 제이세라, 지역 향우 출신 안세권 성악가와 함께하는 팬텀프렌즈 축하공연이 열린다. 또 1월 1일에는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띠배 띄우기, 퓨전 국악 공연, 새해맞이 희망의 북춤 공연에 이어 떠오르는 새해를 맞이하는 대북타고 등 관광객들과 주민들이 함께하는 행사로 개최할 예정이다. 올해는 오시아노 관광단지와 두륜산 오소재에서도 각각 해넘이,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해양치유센터가 들어선 완도군 명사십리해수욕장에서도 새해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완도해맞이 행사는 '해양치유산업 원년'을 기념하고 최근 개관한 해양치유센터를 알리고자 인근 '명사십리 이벤트 광장'에서 개최한다.

전북에선 전주시에서 '2023 전주 제야 축제'가 31일 오후 7시 전주시청 앞 노송광장에서 열린다. 이번 제야 축제는 △2023년 전주시 행사·축제에서 펼쳐졌던 공연 △전주시 주요 행사 및 추진사업 전시전 △전주 상징물 모음 포토존 등 '전주'를 주제로 2023년 한해를 되돌아보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부대행사로 '전주 문화재야행' 축제의 마스코트 '태조'와 '야행이'가 돌아다니며 시민들과 함께 사진을 찍어주는 포토 행사와 전주 상징물이 모여있는 포토존이 마련된다.

같은날 부안 변산해수욕장에서도 '추억으로 붉게 빛나는 변산'을 슬로건으로 해넘이 축제가 열린다. 변산 해넘이 축제는 오후 1시에 풍물놀이, 스트릿 댄스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설숭어 잡기, 마술 버블쇼, K-팝 댄스 등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일몰이 시작될 즈음 변산해수욕장 해변을 무대로 강강술래, 해넘이 감상, 달집 태우기, 불꽃놀이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내년 1월 1일엔 전북 임실 국사봉 주차장에서 제13회 해맞이축제가 열린다. 축제는 오전 6시 통기타 공연과 퓨전타악공연을 시작으로 불꽃놀이, 개회식, 신년맞이 기원제 순으로 진행된다. 청룡의 해를 맞이하는 새해 소망 카드 달기, 출렁다리 포토 존, 따뜻한 떡국 무료 나눔 등 다채로운 즐길거리도 준비된다.

제주도 한라산 백록담 일출 모습. 제주도 제공

제주에서도 갑진년을 맞아 해넘이, 해돋이 행사가 도 전역에서 열린다. 오는 30일부터 갑진년 새해 첫날까지 ‘소망의 성산일출, 행복한 미래’를 주제로 성산일출축제가 열린다. 2023년 마지막 날인 31일 오후 11시 30분부터 새해맞이 카운트다운과 소원성취·만사형통을 기원하는 대형 달집태우기가 진행된다. 새해 첫날에는 새해 불꽃놀이, 강강술래, 일출기원제, 성산일출봉 등산, 수마포 해맞이 걷기, 새해맞이 길트기 등이 열린다.

한라산 정상인 백록담에서도 새해 첫 일출을 볼 수 있는 야간 산행도 특별 허용된다.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성판악과 관음사 탐방로의 경우 내년 1월 1일 오전 1시부터 등산할 수 있다. 탐방 예약(성판악 1,000명, 관음사 500명)은 예약 시작과 함께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마감된 상태다. 한라산 정상까지는 못가지만 어리목 및 영실 탐방로를 이용해 윗세오름 일원에서 맞이하는 일출도 장관이다. 어리목 및 영실 탐방로 입산 시간도 새해 1월 1일에 한해 기존 오전 6시에서 2시간 앞당겨 오전 4시부터 가능하다.

제주 서쪽 끝에 위치한 해넘이 명소인 서귀포시 대정읍 동일리에서는 ‘대정동일 해넘이축제’ 열린다. 한 해의 반성과 아쉬움을 달집에 엮어 태워 보내고, 새해 소망을 담은 풍선과 풍등을 날리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또 동일리 인근에 위치한 노을해안로는 제주 해안길 중 노을 경관이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운이 좋으면 노을과 함께 바다를 유영하는 제주남방큰돌고래도 만날 수 있다.

김진영 기자 wlsdud4512@hankookilbo.com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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