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종 동기 “선균이는 착했던 아이…최소한의 예의 보여주시길”

지난 23일 세 번째 조사를 받기 위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출석하고 있는 배우 이선균. 인천=연합뉴스

 
배우 이선균의 사망 소식에 한국예술종합학교 입학 동기가 애도와 당부의 글을 남겼다.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선균과 입학 동기라는 누리꾼의 글이 올라왔다.

27일 배우 이선균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입학 동기라고 밝힌 누리꾼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만년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글쓴이 A씨는 1994년 한예종 입학 기념 만년필 사진을 공개하며 “짧게라도 글을 남기고 싶었던 것은 선균이가 참 착했던 애라는 것을 말하고 싶어서”라고 밝혔다.

그는 이선균에 대해 “기본적인 인성이 참 좋은 친구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에게 피해 주기 싫어하고, 업종 선배들에게 예의 있었으며, 후배들을 잘 챙기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 “비난과 시시비비에 대한 호기심은 조금 미뤄주시고, 한 인간의 마지막에 대해 최소한의 예의를 보여주신다면 남은 사람들에게 큰 위로가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선균은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 주차된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는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주거지 등에서 대마초와 케타민 등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왔다.

그는 약물을 수면제로 알고 투약했을 뿐 마약을 할 의도는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해왔다.

사망 전날에는 경찰에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백진호 온라인 뉴스 기자 kpio99@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