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건설 공법으로 지은 카타르 '최고층 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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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찾은 카타르 도하의 '루사일 플라자타워'(사진). 이 건물이 카타르의 새 랜드마크로 꼽히는 건 최고층(70층·308m)이라는 상징성도 있지만 독특한 외관도 중요한 이유다.
루사일 플라자타워는 모든 층의 면적이 다르다.
김정훈 현대건설 루사일 플라자타워 현장소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자재와 인력 공급이 어려웠지만, 결과적으로 50층짜리 2개 동과 현대건설이 맡은 70층짜리 2개 동이 같은 기간에 완공돼 발주처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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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층 2개동, 공기 약속 지켜내"
“자세히 보면 파사드(옆모습)의 크기와 모양이 모두 다릅니다. 고난도 건축정보모델링(BIM) 기술이 없으면 불가능한 구조죠.”(현대건설 관계자)
이달 초 찾은 카타르 도하의 ‘루사일 플라자타워’(사진). 이 건물이 카타르의 새 랜드마크로 꼽히는 건 최고층(70층·308m)이라는 상징성도 있지만 독특한 외관도 중요한 이유다. 루사일 플라자타워는 모든 층의 면적이 다르다. 마치 건물을 휘감아 올린 것 같은 곡선 형태로 위로 올라가면서 좁아지기도 하고, 넓어지기도 한다. 이런 외관 때문에 일반적인 직사각형 모양의 파사드로는 외벽을 덮을 수 없다. 설계와 시공을 한꺼번에 맡은 현대건설의 건축 기술력이 돋보인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루사일 플라자타워는 루사일 경기장 인근에 지하 5층~지상 70층의 오피스 빌딩과 상가 등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55층짜리 2개 동(플롯 1·2 타워)과 70층짜리 2개 동(플롯 3·4 타워), 건물 주변 2~6층 규모의 포디움 8개 동으로 이뤄졌다. 이 중 현대건설은 70층짜리 2개 동(플롯 3·4) 프로젝트를 맡았다. 현대건설이 따낸 수주 금액만 1조2000억원에 이른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 기업은 공기(공사 기간)를 무조건 지킨다”는 신뢰를 중동 발주처와 쌓은 상징적 사례로 꼽힌다. 2020년 1월 입찰 당시 발주처가 카타르 월드컵(2022년 11월) 전까지 건물을 지어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대부분 건설회사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초고층 건물이어서 시공 난도가 높은 데다 설계조차 이뤄지지 않은 초기 단계였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실시설계를 시행하면서 동시에 공사에 들어가 짧은 공기를 맞추는 데 공을 들였다. 처음부터 3차원(3D) 설계로 진행했다. BIM 설계는 개념설계(LOD 100)와 기본설계(200), 실시설계(300~400), 시공(500), 유지관리(600) 등 단계별로 상세 수준이 다르다. 현대건설은 이 중 LOD 500 수준을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이 건물은 아직 막바지 내부 공사가 진행 중이지만, 작년 10월 골조와 외벽 등 외관 공사를 마무리했다. 김정훈 현대건설 루사일 플라자타워 현장소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자재와 인력 공급이 어려웠지만, 결과적으로 50층짜리 2개 동과 현대건설이 맡은 70층짜리 2개 동이 같은 기간에 완공돼 발주처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도하=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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