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분들 이해를 돕고자..."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SNS에 올렸다 감춘 영상

이형근 2023. 12. 27.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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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이스라엘 대사관이 성탄절 직후인 지난 26일, 공식 SNS에 올린 영상입니다.

성탄절 아침, 서울에서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던 모녀가 무장괴한의 공격을 받는 내용입니다.

영상은 '여러분에게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라는 질문으로 마무리됩니다.

이 영상은 주한이스라엘 대사관이 지난 10월 이스라엘에서 일어난 하마스의 기습 공격 실상을 알리기 위해 제작됐습니다.

하마스와 전쟁을 이어가고 있는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서울에서 무장괴한의 테러 공격이 발생하는 상황을 연출한 겁니다.

아키바 토르 주한 이스라엘 대사는 자신의 SNS 계정에 "이스라엘과 멀리 떨어져 있는 동아시아의 한국분들에게 이번 전쟁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지난 10월 7일의 끔찍한 테러 사건을 재구성해봤다." 설명했습니다.

성탄절 당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 하루 사이 발생한 사망자 수는 250여 명.

가자지구 보건부가 밝힌 사망자 수만 벌써 2만 명을 넘었습니다.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이 분단국가인 한국을 배경으로 이렇게 끔찍한 테러 영상까지 제작한 이유는 결국 전쟁의 정당성을 강조하기 위함이라는 평이 나옵니다.

사망자 수가 늘어남에 따라 국제사회에서 반 이스라엘 정서가 확산하자, 이를 막기 위해 여론전을 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영상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자,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측은 SNS에 올린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습니다.

YTN 이형근 (yihan305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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