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외자운용원 “내년 글로벌 경제, 2% 중후반 성장 전망…상반기 주요국 금리 인하 시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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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세계 경제가 각국 긴축 정책의 여파 등으로 올해보다 소폭 낮은 2% 중후반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은 27일 '2024년 글로벌 경제 여건 및 국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2024년 글로벌 경제는 올해 중 예상보다 견조했던 성장 흐름이 그간 긴축 정책의 이연된 효과 및 구조적 요인으로 인해 둔화하면서 올해의 2% 후반대보다 소폭 낮은 2% 중후반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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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세계 경제가 각국 긴축 정책의 여파 등으로 올해보다 소폭 낮은 2% 중후반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0월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9%로 제시했으며, 지난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내년 세계 경제가 2.7%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보고서는 글로벌 경제 성장세를 추가로 약화할 수 있는 리스크 요인으로 ‘주요국의 선거 결과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과 ‘중동지역 불안 및 미·중 갈등을 포함한 지정학적 리스크’, ‘재정적자로 인한 금융여건 악화 가능성’ 등을 꼽았다.
주요국별로 보면 미국은 임금 상승세 둔화와 초과저축 소진 등으로 가계소비가 다소 제약되고, 정부 지원책 감소 등으로 설비투자도 부진해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의 경우 부동산 부문의 부진 및 고용 불안 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규모 추가 부양책이 나올 여지도 크지 않아 성장세 둔화가 예상됐다. 일본은 내수가 회복되겠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 및 엔화 강세 등에 따른 수출 부진으로 올해보다 낮은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내년 각국의 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선 “대체로 중앙은행 목표치를 상회하겠으나,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짚었다.
외자운용원은 내년 상반기 중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정책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금리 인하 수준은 국가별 경제 여건에 따라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통화정책 기조 전환에 따른 ‘양적 긴축’ 지속 여부도 국가별로 다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동안 주요 중앙은행의 긴축에도 불구하고 완화적 스탠스를 보이던 중국과 일본은 각각 완화 정책 유지, 완화 정책 점진적 철회로 차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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