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실 참모들도 속속 총선 앞으로

文정부 청와대 출신 박경미·김재준·조경호, '친노' 이광재도 출마

지난 21일 김진표 국회의장이 국회 본회의에서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태원참사 특별법 상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모습. 연합뉴스.

내년 총선이 다가오면서 김진표 국회의장을 보좌하던 참모들의 출마도 이어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거쳤거나 지방자치단체장 경력을 지난 인사들은 의장실에서 경력까지 추가해 민주당 지역구 경선에 참전하는 모습이다.

정치권 안팎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27일 김 의장의 참모를 맡았다가 이번 총선에 도전하는 이들은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 박경미 전 의장 비서실장, 김재준 전 의장 공보수석, 조경호 전 의장 비서실장, 서진웅 전 의장 정책기획비서관 등 5명이다.

대표적인 친노(친노무현) 정치인으로 꼽히는 이 사무총장은 오는 28일 퇴임한 뒤 4선에 도전한다. 지난 17·18대 국회의원을 지낸 그는 2020년 21대 총선에서도 당선돼 3선에 성공했으나,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원도지사에 도전했다가 패했다. 현재 종로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만큼 이 사무총장의 지역구는 우선 서울 종로가 거론된다.

문재인 정부 마지막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던 박 전 비서실장도 지난 13일 북콘서트를 열면서 출마를 향해 달리고 있다. 그는 지난 총선에서 험지인 서울 서초을에 출마했다가 패했으나,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이 지역에 출마를 선언한만큼 출마지를 옮길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1부속실 선임행정관과 춘추관장을 거쳐 문재인 전 대통령의 그림자로 불리기도 했던 김 전 공보수석은 지난 10월 퇴직한 뒤 홍정민 민주당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경기 고양병에 도전장을 냈다. 김 전 수석은 28일 고양시청에서 공식 출마 선언을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도 조 전 의장 비서실장은 역시 전임 정부 청와대에서 사회통합비서관 등을 거친 친문 인사다. 이학영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군포에서 출마를 준비 중이다. 서 전 의장 정책기획비서관은 경기도의회 의원 등을 지냈다. 그는 민주당 설훈 의원 지역구인 경기 부천을에 출마할 계획이다.임재섭기자 yj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