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조 차세대 구축함 '수주 전쟁'

김형규 2023. 12. 27. 18: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총사업비 7조8000억원 규모의 '차세대 한국형 구축함(KDDX)' 수주를 놓고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사활을 건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화오션이 한화그룹에 인수된 뒤 두 번의 군함 입찰전에서 잇달아 승리한 만큼 HD현대중공업은 특수선 사업의 명운을 걸고 수주전에 임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HD현대重, 군함 기본설계 마쳐
보안 유죄 판결로 '감점'이 발목
한화오션 최근 두 차례 계약 따내

총사업비 7조8000억원 규모의 ‘차세대 한국형 구축함(KDDX)’ 수주를 놓고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사활을 건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화오션이 한화그룹에 인수된 뒤 두 번의 군함 입찰전에서 잇달아 승리한 만큼 HD현대중공업은 특수선 사업의 명운을 걸고 수주전에 임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27일 6500t급 KDDX 기본설계 종료식을 열었다고 발표했다. 국내 함정 최초로 대용량·고출력 통합 전기식 추진체계를 적용했다. 탄약 이송 자동화 설비, 스마트 브리지(신개념 조타실), 자율운항 기술 등 병력 절감형 플랫폼을 구현한 게 특징이다.

방위사업청은 2030년까지 6000t급 미니 이지스함 총 6척을 국산화하는 KDDX 사업자를 내년부터 선정한다. KDDX는 사업 규모가 역대급인 데다 한국 함정산업의 새로운 역사를 쓸 플래그십(기함)으로 통한다.

이번 사업은 개념설계→기본설계→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후속함 건조 순으로 진행된다. 한화오션은 2012년 개념설계를 수주했고, HD현대중공업은 2020년 기본설계를 따냈다.

기존 함정 수주전에서는 기본설계를 수주한 기업이 선도함 건조까지 수주하곤 했다. 하지만 HD현대중공업이 지난해 11월 보안 관련 유죄 판결에 따라 감점을 받아 현재로선 한화오션이 입찰에서 유리한 상황이다. HD현대중공업이 신기술 등을 적용해 기본설계에 총력을 기울인 이유도 기술력 점수 등에서 앞서기 위해서다.

HD현대중공업의 보안사고 감점은 2025년 11월까지 이어진다. 업계 관계자는 “HD현대중공업이 2년치 특수선 수주 잔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번에도 패하면 사업 지속성에 타격을 줄 것”이라며 “두 회사가 기술 역량을 중심으로 승부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클래식과 미술의 모든 것 '아르떼'에서 확인하세요
한경 창간 60주년 구독신청 사은품 보기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