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반년만에 하락…내년 대출문 좁아진다

김성훈 기자 2023. 12. 2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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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6개월 만에 하락했습니다. 

금리가 내림세를 보이면서 대출에 관심 가지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 내년 2월부터는 대출문도 좁아집니다. 

김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은행의 평균 대출금리는 전달보다 0.02% p 상승한 5.26%였습니다. 

기업대출 금리는 석 달 연속 오른 반면, 가계대출 금리는 전달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신용대출은 0.04% p 올라 5개월째 상승했지만, 주택담보대출은 0.08% p 하락했습니다. 

주담대 금리 하락은 6개월 만입니다. 

[서정석 /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 :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코픽스 상승과 특례보금자리론 금리 인상 등에도 불구하고, 5년 만기 은행채 금리 하락에 영향을 크게 받으면서 하락했습니다.] 

이달 들어서도 5년 만기 은행채 금리는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이에 주요 은행의 주담대 금리도 3.3% 수준까지 내렸습니다. 

이자 부담이 줄면서 가계대출 잔액은 8개월째 증가하는 등 대출 수요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주현 / 금융위원장 (지난달 27일) : 부채 상환을 위한 가계의 소득창출 능력도 빠르게 회복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가계부채의) 적절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이에 내년 2월 은행 주담대부터 순차적으로 모든 변동금리 대출에 '스트레스 DSR 제도'가 시행됩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 계산 시 차주의 미래 상환능력을 감안해 최대 3%의 가산금리를 매기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대출 한도가 줄어듭니다. 

예컨대 소득 1억 원인 사람은 현재 30년 만기로 변동금리 주담대를 6억 6천만 원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년 상반기에는 기존보다 대출 한도가 3천만 원 줄어듭니다. 

금융당국은 내년 연말까지 은행권의 신용대출과 제2금융권의 주담대로 대상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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