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첩한 가속·편안한 코너링···드라이빙 즐거움 넘치다 [별별시승-BMW 뉴 320i]
테일파이프·디퓨저는 더 넓어져
역동적 스포츠 세단의 매력 강조
긴 휠베이스로 넉넉한 실내 공간
일체형 커브드 디스플레이도 눈길
“운전 할 맛나네.” BMW 3시리즈 ‘뉴 320i’는 회사의 핵심 가치인 ‘진정한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대표 모델 중 하나다. BMW 라인업 중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은 ‘엔트리 카(생애 첫 차)’에 해당하지만 시선을 잡아끄는 강렬한 디자인과 뛰어난 주행 성능을 동시에 갖추고 있어서다.
3시리즈는 ‘스포츠 세단의 교과서’라는 별명에 걸맞은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해당 모델은 1975년 첫 출시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1600만 대 이상 팔리며 꾸준한 사랑을 받아 왔다. 지난해 11월에는 7세대 부분변경 모델인 뉴 3시리즈가 국내에서 출시되면서 소비자 공략을 이어가고 있다.
겨울비가 내리던 지난 14일 인천 영종도 소재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뉴 3시리즈 320i를 직접 만났다. 가솔린 모델인 이 차량은 뉴 3시리즈 중 가장 낮은 트림에 해당한다. 뉴 3시리즈는 내연기관 모델뿐만 아니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과 고성능 M 퍼포먼스 모델로 운영된다.
외관을 보면 한층 더 뚜렷해진 인상을 준다. 우선 양옆으로 쭉 뻗은 전면부 헤드라이트는 기존에 ‘ㄴ’를 뒤집어 놓은 ‘ㄱ’자 형태의 새 디자인을 적용해 스포티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BMW 상징인 중앙 키드니 그릴은 더 입체적으로 진화한 동시에 헤드라이트와 연결돼 역동적인 느낌을 줬다.
측면부는 동급 차량 대비 긴 휠 베이스와 흐르는 듯한 루프 라인이 어우러져 존재감을 부각시킨다. 후면부 역시 좌우 하단에 세로형 반사판을 사용해 넓은 차폭을 강조했다. 이전 모델보다 직경 10㎜ 늘린 테일파이프, 면적이 대폭 증가한 디퓨저는 스포츠카를 떠올리게 하는 요소들이다.
차량 내부를 보면 3시리즈의 진화를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운전석에 앉으면 정면 계기판부터 중앙 디스플레이까지 하나로 연결된 커브드 디스플레이부터 눈에 띈다. 화면 속 멋진 그래픽과 조화를 이루며 미래적인 디자인으로 거듭났다. 출시 1년이 지난 차량이지만 최근에 나온 신차들과 비교했을 때 전혀 뒤지지 않을 정도다. 몸을 감싸는 시트와 버튼 수를 최소화한 센터페시아는 운전자가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엔트리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실내 공간이 넉넉하다는 느낌을 받은 것도 인상적이었다.
뉴 3시리즈 320i의 진정한 매력은 주행할 때 나온다. 차를 몰고 드라이빙센터 트랙을 달리기 전에 코너링과 급제동을 먼저 경험했다. 약 2m 간격으로 세워진 콘 사이를 통과하는 방식인데 움직이는 핸들에 따라 차량은 민첩하게 반응하며 칼 같이 빠져나가는 움직임을 보였다. 제동 성능도 뛰어났다. 시속 60㎞ 속도로 5초가량을 달리다 브레이크를 힘껏 밟자 비상등이 켜지며 무리 없이 멈췄다. 제동 거리는 1m도 채 되지 않았다.
트랙에 진입하고 나서는 가속 페달을 맘껏 밟았다. 이때 ‘우웅’하는 가슴 울리는 배기음이 실내에 퍼지며 과감하게 앞으로 치고 나가는 주행 성능을 뽐낸다. 뉴 3시리즈 320i는 트윈파워 터보 4기통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30.6㎏·m를 발휘한다.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7.4초다. 시속 60㎞ 넘는 빠른 속도로 코너링을 할 때도 쏠림 현상이 적은 느낌을 받았다. 낮은 무게 중심과 후륜 구동 방식으로 안정적인 주행감을 선보이며 운전하는 재미를 배로 느끼게 했다.
뉴 3시리즈 320i를 포함한 모든 모델은 최신 기술을 적용한 고급 편의 사양이 기본 탑재된다.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유지 어시스트, 충돌 회피 조향 어시스트 등으로 구성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과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편의 사양은 장거리 공도 주행 시 운전자의 피로감을 줄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복합 기준 공인 연비는 11.2㎞/ℓ다. 뉴 3시리즈 320i 가격은 트림별로 5700만~6140만 원이다.
노해철 기자 su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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