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하면 수학 출제범위 바꿔 갈지자 정책에 사교육 활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권에 따라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학 출제 범위가 호떡을 뒤집듯이 바뀌며 입시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학입시에서 수능이 처음 실시된 이래 수학 출제 범위는 다른 과목보다 유독 많은 변화를 겪었다.
당시 이과 학생들이 치르던 수리영역 '가형'의 경우 출제 범위가 수학Ⅰ·수학Ⅱ와 선택과목 1개 과목이었다.
기하가 이과 수학 출제 범위에서 완전히 제외된 것은 1994학년도 시험 시행 이후 처음이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초학력 저하 논란 일자
1년만에 선택과목 복원도
◆ 문∙이과 공통수학 논란 ◆
정권에 따라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학 출제 범위가 호떡을 뒤집듯이 바뀌며 입시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교육을 줄이려는 취지와 달리 잦은 변경으로 외려 학부모들이 사교육 업체에 의존하게 만드는 결과를 낳고 있다는 것이다.
대학입시에서 수능이 처음 실시된 이래 수학 출제 범위는 다른 과목보다 유독 많은 변화를 겪었다. 과도한 학습 부담과 사교육을 줄인다며 출제 범위를 축소했다가 기초학력을 우려하는 학계 반발에 부딪혀 되돌려지곤 했다. 주로 이과 학생들이 배우는 미적분·기하 과목이 들어가거나 빠지는 일이 반복됐다. 기하의 경우 수능 출제 범위에서 빠졌다가 한 해만에 되돌려진 적도 있다. 수능에서 수학 출제 범위가 크게 줄어든 건 7차 교육과정(2005~2011학년도)부터다. 이과는 미적분을 배우지 않고 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고, 문과는 아예 미적분이 출제 범위에서 빠졌다. 당시 이과 학생들이 치르던 수리영역 '가형'의 경우 출제 범위가 수학Ⅰ·수학Ⅱ와 선택과목 1개 과목이었다. 선택과목은 '미분과 적분' '확률과 통계' '이산수학' 등 3개 과목 중 1개만 선택하면 됐다. 문과 학생들이 치른 수리영역 '나형'의 경우 출제 범위가 수학Ⅰ뿐으로 미적분은 아예 빠졌다.
이때 수능을 치른 경제·경영학과 신입생들이 기초적인 경제학원론 수업부터 수학 실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자 학력 저하 논란이 일었다. 결국 정부는 7차 교육과정 일부를 개편해 2012학년도 수능부터는 수리영역 출제 범위가 늘어났다. '가형'은 수학Ⅰ·수학Ⅱ·적분과 통계·기하와 벡터 등 4개 과목을 필수로 지정해 과목별로 7∼8문제씩 출제했고, '나형'은 수학Ⅰ에 '미적분과 통계기본'을 추가해 각각 15개 문항을 출제하게 됐다.
2021학년도 수능에서는 '기하'가 빠지고 이듬해 복원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1994학년도 수능이 시작된 이래로 단년 체제 시험은 처음이었다. 고교 심화과목(진로선택과목)이 수능 출제 범위에서 빠지면서 진로선택과목으로 분류됐던 '기하'가 제외됐는데, 당시 수학·과학·공학 분야 전문가들과 학회 등이 일제히 들고일어나 정부의 결정을 비판했다. 기하가 이과 수학 출제 범위에서 완전히 제외된 것은 1994학년도 시험 시행 이후 처음이었다. 극심한 반발에 결국 진로선택과목 중 기하와 과학Ⅱ를 수능 선택과목에 포함시키기로 번복하며 기하는 한 해 만에 복원됐다.
[서정원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이선균 아내 전혜진, 112에 신고 “남편, 메모 남기고 집 나서” - 매일경제
- “유리 조각인줄 알았는데”…공원서 주운 돌, 다이아몬드였다 - 매일경제
- 이선균 사망 소식에 조국 “남 일 같지 않다…분노가 치민다” - 매일경제
- [속보] 배우 이선균, 차에서 쓰러진 채 발견…현장서 번개탄 발견 - 매일경제
- 한국에선 유일…강남에 있는 ‘세계 최고의 호텔’의 정체 - 매일경제
- 배터리로 자수성가해 삼성가와 어깨 나란히…‘1조 주식 부자’ 10위권 합류한 ‘이 남자’ 누구
- [속보] 경찰 “숨진 남성, 배우 이선균으로 신원 확인” - 매일경제
- 9년반 걸리던 사무관 승진 4년만에 ‘뚝딱’…공무원도 능력대로 - 매일경제
- 한번에 수천만원씩 꽂혔는데…수원갈빗집 직원들 울상인 이유 [방영덕의 디테일] - 매일경제
- 이보미, 업적·말로 일본여자프로골프 시상식 2관왕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