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사망 애도 물결…연예계, 일정 전면 중단

[Dispatch=김다은기자] 배우 이선균(48)의 사망 소식에 연예계 일정이 전면 중단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배우 이선균은 27일 오전 서울 성북구 한 공원에 세워진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자신의 차에서 삶을 마감했다. 

이선균의 비보는 연예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개최 예정이었던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된 것. 영화계부터 방송가까지 애도의 물결에 동참했다.

배우 김성규는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라운드 인터뷰를 취소했다. 홍보사 측은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일정을 부득이하게 취소한다"고 알렸다.

천만영화 '서울의 봄' 측은 관객에 양해를 구했다. 오는 28일 흥행 감사 특별 무대인사를 열 계획이었으나, 중지했다. 배급사 측은 티켓 환불을 공지했다.

박민영과 나인우 주연작도 제작발표회 일정을 연기했다. 같은 날 오후 2시 열릴 예정이었던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 제작발표회는 1월 1일로 변경됐다.

동료 배우들도 애도했다. 배우 류승수와 수현, 방송인 장성규, 정가은, '쿨' 출신 유리, 개그맨 윤택 등은 SNS에 추모 게시글을 올렸다.

외신도 사망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로이터·AP 통신 등은 "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주목받은 영화 '기생충'의 출연 배우가 숨졌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선균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과를 졸업했다. 2001년 뮤지컬 '록키 호러쇼'와 시트콤 '연인들'로 데뷔했다. 수많은 필모그래피를 남겼다.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드라마 '하얀거탑'(2007), '커피프린스 1호점'(2007), '파스타'(2010), '골든타임'(2012), '나의 아저씨'(2018) 등에 출연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배우였다. 대표작은 '화차'(2012), '끝까지 간다'(2014) 등이다.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기생충'(2019)의 주연이기도 했다.

유작은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와 '행복의 나라'가 됐다. 두 작품 모두 촬영을 마친 상태. 2024년 극장 개봉될 계획이었나, 차질이 생겼다.

이선균은 지난 10월부터 경찰 수사를 받았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입건됐다. 총 3차례 경찰 조사에 출석, 혐의를 거듭 부인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상주는 배우자 전혜진이다. 발인은 29일 자정으로 예정됐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