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원 표적삼은 위험한 장난전화…"누군가 나 죽길 바라"

김필규 기자 2023. 12. 2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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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의원 집 주소 찍어 '스와팅'

마조리 테일러 그린 미 연방 하원의원이 크리스마스 당일 스와팅의 표적이 됐다고 소셜미디어에 올렸습니다.

여자친구를 총으로 쐈다는 한 남성이 자신도 목숨을 끊겠다며 자살 예방 핫라인에 전화했는데, 그 장소로 조지아주의 그린 의원 집 주소를 말한 것입니다.

경찰은 그린 의원 측에 아무 문제가 없음을 확인한 뒤 출동을 취소했습니다.

극우 성향의 친트럼프계인 그린 의원은 이런 일이 벌써 8번째라고 했습니다.

이처럼 특정 주소를 찍어 허위 신고를 함으로써 특수기동대, SWAT을 출동시키는 장난을 스와팅(Swatting)이라고 합니다.

온라인 게이머나 유튜버 사이에서 보복 수단으로 유행했는데, 최근 특정 정치인을 표적으로 삼는 일이 늘었습니다.

공화당 소속 브랜든 윌리엄스 하원의원 역시 스와팅을 당해 성탄절 당일 자택이 경찰 수색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미셸 우 보스턴 시장의 자택에서도 총격 사건이 났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지만 허위였습니다.

문제는 이런 장난 전화가 자칫 대형 인명사고로 번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 6년 전 인질극이 발생했단 허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현관문을 열어 준 남성을 총으로 쏴 죽이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윌리엄스 의원은 "누군가 경찰이 실수로 나를 죽이길 바란 것"이라며 스와팅의 심각성을 경고했습니다.

(화면출처 : 엑스 'RepMTG'·'RepWilliams' 유튜브 'Michelle W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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