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뱅 중·저신용자 대출, 꾸준히 30%이상 유지해야"

향후 3년간 대출공급 계획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포함

금융당국이 향후 3년간 인터넷전문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를 '평잔 30% 이상'으로 설정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대출 목표를 높이는 과정에서 말전 기준으로 운영했지만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평잔으로 전환한 것이다.

이와 함께 개인사업자 신용대출도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에 포함시킨다. 금융당국은 또한 연체율 상승 등을 고려해 대안신용평가 모형 고도화도 병행할 예정이다.

27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024~2026년 카카오뱅크·토스뱅크·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출공급 계획을 발표하면서 대출공급 목표를 '평잔 30% 이상'으로 설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2021년 5월 금융당국과 인터넷전문은행 3개사가 함께 정한 목표인 '30% 이상'과 동일하다. 다만 연중 고르게 중·저신용자 대출공급을 독려하기 위해 목표 기준을 '평잔'으로 바꾼 것이 특징이다.

또 개인사업자 신용대출도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 산정에 들어가도록 한다는 것이 달라진 점이다. 취약계층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특히 은행의 손실 위험이 낮은 보증부 서민금융대출은 보증 한도를 넘어서 대출할 때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산정에 포함시켜준다. 서민금융 지원을 독려하겠다는 포석이다.

또한 금리 상승기에 악화된 연체율을 관리하고 중·저신용자 대출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대안신용평가 모형 역시 고도화하기로 했다.

중·저신용자에게 대출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건전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낮추기 위해서다.

[양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