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인플레 '뚝'… 소비심리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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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의 물가 전망이 1년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해 최근 물가 흐름이 둔화되면서 이 같은 심리가 반영됐지만, 농산물·가공식품 가격과 공공요금 인상이 변수로 지목된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소비자들의 향후 1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나타낸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해 석유류 가격 하락폭이 확대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한 게 가장 큰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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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8개월만에 최저치
소비자심리지수 99.5
"농산물·공공요금은 변수"
소비자들의 물가 전망이 1년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해 최근 물가 흐름이 둔화되면서 이 같은 심리가 반영됐지만, 농산물·가공식품 가격과 공공요금 인상이 변수로 지목된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2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한 3.2%로, 지난해 4월 3.1%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소비자들의 향후 1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나타낸다. 이번 조사는 이달 11~18일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해 석유류 가격 하락폭이 확대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한 게 가장 큰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농산물, 가공식품, 외식 서비스 등의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공공요금 인상도 잠재 변수"라며 "앞으로 계속 이런 흐름이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비심리는 개선되고, 금리 인하 기대치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5로 전월보다 2.3포인트 올랐다. 100보다 높으면 소비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19에서 107로 크게 하락했다. 지수가 급락한 것은 1개월 사이 금리 하락을 전망하는 비중이 크게 늘었다는 뜻이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9포인트 내린 93을 기록했다. 1년 뒤 집값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소비자 비중이 커졌다는 뜻이다.
[한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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