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12년 기술축적의 힘 하이브리드 올 77만대 판매 질주

박제완 기자(greenpea94@mk.co.kr) 2023. 12. 27. 17: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하이브리드카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기아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역대 최대 하이브리드 차량(HEV) 판매 기록을 세웠다.

2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올해 1~11월 H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PHEV) 판매량은 국내 25만4258대, 해외 51만2706대로 총 76만6964대를 기록했다.

현대차·기아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량은 2016년 본격적인 하이브리드 특화 모델 '니로'와 '아이오닉'이 출시되면서 11만여 대로 급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작년보다 25% 판매 급증
세계 첫 병렬형 하이브리드로
도요타 프리우스에 도전장
전용 엔진·배터리 개발 쾌거
전기차 시대 전환 늦어지며
하이브리드시장 더 커져
2030년까지 年7% 성장 기대

최근 하이브리드카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기아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역대 최대 하이브리드 차량(HEV) 판매 기록을 세웠다. 올해 연간 판매량은 80만대에 근접해 전년 대비 25% 늘어날 전망이다. 2011년 세계 최초로 병렬형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독자 개발하는 등 꾸준히 기술력을 쌓아온 현대차·기아의 선제적 대응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올해 1~11월 H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PHEV) 판매량은 국내 25만4258대, 해외 51만2706대로 총 76만6964대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 판매 실적일 뿐만 아니라 11월까지의 판매량만으로도 이미 지난해 국내외 판매량인 63만8888대를 10만대 이상 넘어선 것이다.

2011년 자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처음 탑재한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출시된 지 12년 만에 판매량은 10배 이상 증가했다.

이 같은 극적인 판매량 증가는 독자적인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이에 적합한 새 엔진 개발 등 핵심 부품 내재화와 자체적인 성능 향상이 함께 이뤄졌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일본 도요타가 '프리우스'를 내세워 전 세계 하이브리드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2011년 현대차·기아는 '병렬형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독자 개발하면서 도전에 나섰다. 이미 '직병렬형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특허를 선점한 도요타와의 특허권 분쟁을 피하기 위한 대책이었지만 간단한 구조, 경량화된 시스템,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새롭게 개발된 병렬형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2011년 쏘나타와 기아 K5에 장착됐다. 2010년까지 6000여 대에 그치던 판매량은 2011년 국내외 총합 3만1000여 대로 증가했다.

현대차·기아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량은 2016년 본격적인 하이브리드 특화 모델 '니로'와 '아이오닉'이 출시되면서 11만여 대로 급증했다. 니로는 출시된 이후 글로벌 누적 판매량 71만3672대로 현대자동차그룹 내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1위를, 아이오닉은 29만5673대로 4위를 기록하며 수출 효자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2020년에는 현대차·기아 엔진 기술의 집약체인 '1.6 가솔린 터보' 엔진이 개발되면서 하이브리드 차량 글로벌 경쟁력이 높아졌다. 병렬형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도요타 시스템에 비해 전기모터의 출력이 부족해 차가 잘 안 나간다는 게 단점으로 지적돼왔다. 하지만 당시 개발된 1.6 가솔린 터보 엔진은 적은 배기량에도 180마력의 준수한 출력을 보여 하이브리드 차량 가속력에 대한 갈증을 해결해줬다.

기아의 베스트셀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쏘렌토'에 이 엔진이 탑재되면서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량은 47만대 수준으로 크게 뛰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1.6 가솔린 터보 엔진은 출력이 충분해 쏘렌토, 그랜저 등 중형 승용차 하이브리드 모델에도 탑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기아는 엔진 자체 성능 외에도 작동 조건에 따라 흡기 밸브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CVVD 기술을 2019년 개발해 엔진 성능을 높였고, 지난 8월 출시한 '싼타페 하이브리드'에는 자체 개발한 하이브리드 전용 배터리를 처음으로 탑재했다.

하이브리드 차량시장 전망도 밝은 상황이다. 전기차 성장세가 둔화된 반사 효과도 기대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글로벌 포천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하이브리드카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7.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제완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