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글로벌 중추국가' 극찬…"한국만큼 위상 높인 나라 드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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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약 2년간 한국만큼 글로벌 위상을 끌어올린 나라는 찾아보기 어렵다는 미국 언론의 극찬이 나왔다.
한·미·일 공조와 네덜란드와의 '반도체 동맹' 등 윤 대통령의 외교 성과에 대해서도 미국과 동맹국들의 반도체·방산 등 공급망을 강화한 측면에서 역할이 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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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파워’ 제목 기사에서
尹 ‘글로벌 중추국가’ 극찬 워싱턴>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약 2년간 한국만큼 글로벌 위상을 끌어올린 나라는 찾아보기 어렵다는 미국 언론의 극찬이 나왔다. 한·미·일 공조와 네덜란드와의 ‘반도체 동맹’ 등 윤 대통령의 외교 성과에 대해서도 미국과 동맹국들의 반도체·방산 등 공급망을 강화한 측면에서 역할이 컸다고 평가했다.
27일 대통령실 해외홍보비서관실에 따르면 미국의 보수성향 정치매체 <워싱턴 이그재미너>는 26일(현지시간) ‘K-파워 : 글로벌 중추 국가로 부상한 한국, 미국의 동맹국들을 끌어들이다’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지난 2년간 한국만큼 지정학적으로 평판을 높인 국가는 드물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과거 한국의 외교 정책이 공산주의 정권인 북한과의 끊임없는 분쟁에 좌우됐던 사실을 거론하며 “이제 한국이 ‘글로벌 중추 국가’ 역할을 하기를 바라는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동북아 민주주의 국가인 한국은 대서양 연안의 군사·경제안보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 4월 미국을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영국,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것을 소개하면서는 “윤 대통령은 지난해 전 세계에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당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최한 백악관 국빈 만찬에서 돈 맥클린의 ‘아메리칸 파이’를 불러 청중을 열광시켰다는 점도 인상적인 장면으로 꼽았다.
이 매체는 윤 대통령이 지난 8월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미·일 3자 정상회의를 위해 미국을 재차 방문한 것과 관련해서는 “일제 시대 당시 인권 침해 논란으로 정보공유 매커니즘을 망쳐놓았던 2019년의 상황과는 완전히 달라진 것”이라고도 했다. 문재인 정부는 2019년 7월 강제징용 배상 문제로 일본과의 관계가 악화하자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종료를 통보했다.
윤 대통령이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 중이던 이달 12일 삼성전자와 네덜란드 ASML이 7억5500만달러(약 1조원) 규모 공동 투자에 합의한 사건에 대해서도 의미를 부여했다. 미 하원 정보위와 하원 외교위 아태분과 소속인 마이크 왈츠 의원(공화·플로리다주)은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만약 그런 종류의 동맹과 파트너십이 정말 추진된다면, (삼성전자는)진정한 글로벌 대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기업연구소(AEI) 객원연구원이자 경제사학자이며 ‘칩 워: 누가 반도체 전쟁의 최후 승자가 될 것인가’의 저자인 크리스 밀러도 인터뷰를 통해 “미국 입장에서도 이 관계(한-네덜란드)는 의미가 있다”며 “한국에서 생산되는 반도체가 대만이나 미국에서 만들어진 반도체보다 아마도 더 안전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한국과 일본이 호주·뉴질랜드와 함께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참석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불과 2년 전만 해도 K-팝이나 오징어 게임 등 드라마의 인기가 ‘현대 국제 정치에서 더욱 적극적인 역할’로 전환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었다”고 짚었다.
이어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미국을 통해 간접적으로 포탄을 지원한 정황을 예로 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한국이 미국 동맹국 중 가장 과소 평가된 국가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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