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뱅 건전성 고려…내년 중저신용 대출비중 목표 '평잔 30% 이상'(종합)
금융당국, 개인사업자 대출, 서민금융대출 초과분도 포함키로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인터넷전문은행 3사 중저신용자 대출공급 목표가 오는 2024년부터 '평잔(평균잔액) 30% 이상'으로 완화된다. 금융당국은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안정성을 위해 건전성 관리 강화도 추진한다.
27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인터넷은행들과의 협의를 거쳐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인터넷은행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계획을 발표했다.
금융당국은 오는 2024년부터 3년간은 인터넷은행의 중저신용대출 목표를 30%로 낮추고, '말잔' 기준도 '평잔' 기준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인뱅 3사 중저신용 대출 잔액, 20년말 대비 4.73배 증가한 9.57조원 인터넷은행 3사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액은 지난 2020년말 대비 4.73배 증가한 9조5700억원으로 늘어났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2021년부터 중저신용층에 대한 대출공급 확대라는 출범 취지에 맞도록 인터넷은행의 중저신용대출 비중 목표치를 설정한 바 있다.
이에 따른 올해 연말 기준 인터넷은행별 중저신용대출 비중 목표치는 △카카오뱅크 30.1% △케이뱅크 32% △토스뱅크 44%였다.
그러나 지난달말 기준 대출 비중은 카카오뱅크 30.1%, 케이뱅크 28.1%, 토스뱅크 32.3%로 카카오뱅크를 제외한 2개사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에 대해 "각 은행이 자체계획으로 제출한 목표와는 일부 간극이 있으나, 금융당국과 함께 설정한 2023년말 30% 상회에 근접하는 등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금융당국 "목표비중 30% 높이는데 한계"…인뱅 3사 모두 연체율 지속 상승세
이번 인터넷은행 중저신용자 대출 기준 완화는 금융당국이 목표비중을 30% 수준보다 높이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전체 차주 중 중저신용자 비중이 50%인 점 △고신용자에 비해 중저신용자의 대출액 규모가 작은 점 △중저신용자 대출의 건전성 관리 필요성 등을 이유로 들었다.
실제로 인터넷은행 신용대출 연체율은 토스뱅크까지 출범한 지난 2021년말 이후 3사 모두 지속 증가 추세를 보이며 건전성 지표가 악화되고 있다. 지난달 기준 3사의 연체율은 △카카오뱅크 1.76% △케이뱅크 3.92% △토스뱅크 2.56%를 기록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기존 말잔 기준으로 운영되던 대출목표도 평잔 기준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또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보증부 서민금융대출의 보증한도를 초과한 대출잔액도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 산정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이를 통해 개인사업자 대출 및 서민금융대출을 적극적으로 취급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건전성 관리 측면에서 인터넷은행 신용대출 연체율이 지속적 상승하는 추세를 감안해 대안신용평가모형의 추가 고도화도 추진하기로 했다.
◇2026년말까지 카뱅 5.23조원·케뱅 2.77조원·토뱅4.78조원으로 중저신용대출 확대키로
이날 인터넷은행 3사 역시 각사별로 중저신용대출 확대 계획을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향후 3년간 중저신용대출 잔액규모를 점증적으로 늘려 오는 2026년말 기준 5조2300억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또 중‧저신용자 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모형 재개발, 마이데이터를 포함한 대안정보 활용 확대, 대출 취급행태 변화를 고려한 대환대출 신용평가모형 고도화도 추진한다.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 조달원천 다변화, 부실채권 관리 선진화 등을 통해 건전성 및 유동성 관리도 제고할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같은 기간 중저신용대출 잔액규모를 2조7700억원까지 확대한다.
또 통신데이터 기반 특화모형 보완 및 카드 가맹점 정보에 기반한 개인사업자 신용평가모형을 추가 도입하고, 연체율 등 건전성 관리 및 부실채권 회수활동 등을 강화하고 자본도 확충할 계획이다.
토스뱅크 역시 2026년말까지 4조7800억원까지 중저신용대출 잔액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토스뱅크는 AI기반의 신용평가 모델링을 적용해 신용평가모형의 완성도와 성능을 높이며, 개인사업자 특화 대안정보를 활용해 개인사업자의 상환능력 평가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중‧저신용자 대출 리스크 증가에 대비하여 연체율, 부실채권, 자본 및 유동성 등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케이뱅크는 2026년말까지 분기 단위로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CSS 고도화 및 건전성 관리 계획 이행현황을 공개할 것"이라며 "금융당국은 그 이행현황을 점검하여 필요시 개선을 권고하는 등 관리‧감독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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