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이어 캐피털·유통 신용등급 줄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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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둔화 여파로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하자 신용등급이 줄줄이 하향되고 있다.
한기평은 지난 21일 GS건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하향 조정했다.
부동산 PF 관련 대출 부실로 인해 리스크가 커진 캐피털사들의 신용등급도 이달 들어 연이어 하향됐다.
유통업계에서도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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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 이마트·코리아세븐
등급 하향후 회사채 발행때
비용 늘어나 재무부담 가중
내년에도 반등 쉽지 않을 듯
경기 둔화 여파로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하자 신용등급이 줄줄이 하향되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불안 직격탄을 맞은 건설·캐피털사 외에도 유통, 화학, 게임 등 여러 산업군이 영향을 받는 모양새다. 신용등급이 하향되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우려가 제기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3대 신용평가사는 최근 이마트, GS건설, 효성화학 등 주요 기업의 신용평가 전망을 잇달아 낮췄다.
한기평은 지난 21일 GS건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하향 조정했다. GS건설은 올해 시공능력평가 5위 회사다. 한기평은 GS건설의 재무 부담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사업 매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건축 부문 이익 축소, 주택 경기 불확실성 등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부동산 PF 관련 대출 부실로 인해 리스크가 커진 캐피털사들의 신용등급도 이달 들어 연이어 하향됐다.
한기평은 오케이캐피탈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하향 조정했다. PF 관련 대출이 영업자산의 55%를 차지하는데, PF 대출 중 고정이하여신비율이 9.5%에 달할 정도로 건전성이 악화했기 때문이다.
나신평은 M캐피탈의 장기 신용등급 전망을 'A-(긍정적)'에서 'A-(안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나신평 측은 "부동산금융 비중이 높은 캐피털사 전반의 신용도가 상승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시중금리 상승과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조달비용 및 대손비용 증가로 인해 캐피털 산업 전반에서 수익성 하락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통업계에서도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한기평·한신평은 이마트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로 낮췄다. 전망이 '부정적'인 경우 추후 신용등급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2021년부터 2022년까지 대규모 투자로 재무 부담이 상승한 가운데 이마트의 건설 부문 자회사인 신세계건설의 실적 부진이 겹쳤기 때문이다. 코리아세븐도 대규모 투자 여파로 인해 신용등급이 'A+'에서 'A'로 하향 조정됐다.
유통업종은 내년에도 실적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시작된 소비 침체가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억눌렸던 해외 소비가 폭발적으로 회복되면서 국내 소비에 부정적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화학업계도 업황 부진을 겪고 있다. 효성화학의 신용등급 전망은 이달 초 'A-(안정적)'에서 'A-(부정적)'로 하향 조정됐다. SK어드밴스드의 신용등급도 'A'에서 'A-'로 강등됐다. 두 업체 모두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에 더해 중국 업체들의 프로판 탈수소화 공정(PDH) 설비 증설로 인해 제품 가격이 내려갔기 때문이다.
신용등급이나 혹은 등급 전망이 하향되면 추후 자금 조달 비용이 늘어나기 때문에 기업들이 유동성을 확보하는 데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 게다가 내년 회사채 시장에서는 우량 등급과 비우량 등급에 대한 차별화 양상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은기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크레디트 스프레드 축소가 AA 우량 등급 위주로 나타나면서 내년 초 효과에 따른 크레디트 시장 강세 시기에 우량·비우량 등급의 양극화는 심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명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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