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군 마동호 습지 ‘경남 대표 생태관광지’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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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고성군 마동호 일대 습지가 경상남도 대표 생태관광지로 지정됐다.
현재 이곳은 바닷물과 민물이 드나드는 기수역인데, 앞으로 민물 호수로 바뀔 예정이어서 이에 따른 생태계 변화를 관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애초 이 일대는 바다가 육지 깊숙이 들어온 만이었으나, 2002년 '마동호 건설사업'을 시작하면서 바닷물과 민물이 드나드는 기수역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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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고성군 마동호 일대 습지가 경상남도 대표 생태관광지로 지정됐다. 현재 이곳은 바닷물과 민물이 드나드는 기수역인데, 앞으로 민물 호수로 바뀔 예정이어서 이에 따른 생태계 변화를 관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경상남도는 27일 “고성군 마동호 일대 습지 108㏊를 대표 생태관광지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생태관광지는 마동호 내 고성천 하류와 거산방조제 사이 구역으로, 행정구역으로는 마암면 삼락·두호리와 거류면 거산리가 포함됐다. 이 일대는 34㏊의 갈대숲에 737종의 다양한 생물이 서식해 지난해 2월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먼저 지정됐다. 또 주변에는 중생대 퇴적암층, 공룡 발자국 화석산지, 농업유산 둠벙, 천연기념물 독수리의 국내 최대 도래지 등이 있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2025년까지 마암면 삼락리에 독수리 생태복원센터, 국가습지 힐링타운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애초 이 일대는 바다가 육지 깊숙이 들어온 만이었으나, 2002년 ‘마동호 건설사업’을 시작하면서 바닷물과 민물이 드나드는 기수역으로 바뀌었다. 마동호 건설사업은 고성군 마암면 보전리와 동해면 내곡리 사이에 834m 길이의 둑을 쌓아서 바다를 막아 담수호를 만드는 사업이다. 사업이 완성되면 유역 면적 9600만㎡, 총저수량 741만t 규모의 담수호가 생긴다. 사업 시행자인 한국농어촌공사는 고성천에서 흘러드는 물을 마동호에 채워서 고성군 일대에 안정적으로 농업용수를 공급할 계획이다.
그러나 2012년 말 완공 예정이던 이 사업은 계획보다 15년 늦춰진 2027년 말로 완공 시점이 늦춰진 상태이다. 바다를 막아 민물 호수로 만들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생태계 파괴와 수질 오염에 대한 우려, 어업권 보상 지연 등 때문이다. 지속적인 농지 면적 감소로 대규모 농업용수를 확보하려던 사업 필요성이 줄어든 것도 한몫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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