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한결같이 … 전주에 나타난 '얼굴 없는 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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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송동주민센터 인근) 이레교회 표지판 뒤에 놓았으니 불우한 이웃을 위해 써주십시오."
매년 말 주민센터 앞에 거액을 놓고 사라지는 전북 전주의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에도 어김없이 나타나 8000만여 원을 놓고 떠났다.
특히 2019년에는 노송동주민센터 인근에 놓고 간 6000만여 원의 성금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으나 이 천사의 선행은 멈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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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송동주민센터 인근) 이레교회 표지판 뒤에 놓았으니 불우한 이웃을 위해 써주십시오."
매년 말 주민센터 앞에 거액을 놓고 사라지는 전북 전주의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에도 어김없이 나타나 8000만여 원을 놓고 떠났다. 24년째 선행으로 누적 성금액만 9억6479만670원에 달한다. 27일 전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3분께 전주시 노송동주민센터에 신분을 밝히지 않은 중년 남성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주민센터 인근에 불우이웃 성금을 놓아뒀다는 내용이었다.
전화를 받은 주민센터 직원들은 즉각 현장으로 출동해 현금과 돼지저금통, 편지가 든 종이상자를 발견했다. 확인 결과 성금은 5만원권 지폐와 동전을 포함해 총 8006만3980원이었고, 편지에는 "올 한 해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불우한 이웃을 도와주세요. 감사합니다"라는 글이 쓰여 있었다.
이번 성금은 2000년 4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58만4000원을 놓고 간 것을 시작으로 매년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씩을 성금으로 기부하는 '얼굴 없는 천사'의 선행이었다. 특히 2019년에는 노송동주민센터 인근에 놓고 간 6000만여 원의 성금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으나 이 천사의 선행은 멈추지 않았다. 송해인 노송동장은 "올해에도 어김없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큰 사랑을 선사한 얼굴 없는 천사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그가 바라는 대로 나눔의 선순환이 이뤄져 더불어 행복한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주 송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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