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찾아 삼만리”···TV에 질린 홈쇼핑 어디로 갔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홈쇼핑업체들이 TV 의존도를 탈피하기 위해 유튜브에 경쟁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매출 확대를 위해 다른 홈쇼핑 업체들도 경쟁적으로 유튜브에 진출하는 상황이다.
홈쇼핑업체들의 유튜브 진출은 TV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이다.
홈쇼핑업체 중에서도 GS샵의 경우 이달 20일 1분 내외로 만든 판매 영상을 송출하는 '숏픽'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유튜브 노출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는데 자사 플랫폼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것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규 고객 확보·매출 증진 전략 차원
의존도 커지면 플랫폼 '갑질' 우려
“자체 쇼핑몰 유저 확대 병행해야”
홈쇼핑업체들이 TV 의존도를 탈피하기 위해 유튜브에 경쟁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막대한 TV 송출수수료를 부담해야 하는 기존 판매 방식에서 벗어나기 위한 새로운 시도다.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수익 구조가 글로벌 공룡 플랫폼에 종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에 CJ온스타일은 지난 10월 홈쇼핑업계 최초로 유튜브에 론칭한 라이브커머스 전용 채널 ‘오픈런’을 통해 로봇청소기 로보락 제품을 판매했다. 송출 결과 한 시간 누적 매출 12억원, 4시간 20억원을 달성했는데 이는 비(非)TV채널을 활용한 것으로는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CJ온스타일은 올해 초 같은 브랜드 제품 라이브를 TV를 통해 송출했을 때 한 시간에 18억원 매출을 기록한 적이 있다. 유튜브 판매 매출이 TV 실적에 밀리지 않는 수준으로 높게 나온 것이다.
매출 확대를 위해 다른 홈쇼핑 업체들도 경쟁적으로 유튜브에 진출하는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현대홈쇼핑(057050)은 지난 21일 자사의 예능형 판매 채널인 ‘앞광고제작소’를 유튜브에서 신규 채널로 새로 론칭했다. 기존 채널인 ‘훅티비’에서 분리해 독립하는 것으로 고객층 다변화와 함께 매출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롯데홈쇼핑은 유튜브 채널 ‘내내스튜디오’를 운영 중인데 구독자가 20만명을 넘고 누적 조회수도 1700만건을 최근 돌파하는 등 홈쇼핑 운영 채널 중에서는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홈쇼핑업체들의 유튜브 진출은 TV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이다. 한국TV홈쇼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TV홈쇼핑 업체들이 지불한 송출 수수료는 1조9065억원에 달할 정도로 막대하다. 이런 상황에서 비용을 아끼면서 신규 고객도 유치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유튜브로 진출한 것이다. 다만 구글 역시 글로벌 IT 공룡 기업이라는 점에서 안전한 선택지라고 보기는 힘들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금은 구글이 유튜브 쇼핑을 키우기 위해 진입 장벽을 낮춰 놓았지만 나중에 수익성이 커지면 수수료를 매기면서 플랫폼 사업자 특유의 ‘갑질’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유튜브의 영향력은 국내 유통업계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 정도로 커졌다. 디지털 분석 서비스업체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한국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1~11월 애플리케이션 활용을 조사한 결과 유튜브의 월 평균 사용시간은 998억분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당장은 유튜브가 이 같은 트래픽을 직접 쇼핑 수요로 연결시키지 못하고 있지만 방법을 찾으면 유통업계에서도 공룡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유튜브 앱의 사용 기록은 연간 사용자수 기준으로도 올해 11월까지 4617만명으로 카카오톡(4799만명)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자체 플랫폼으로 최대한 많은 사용자를 끌어와 다른 서비스로 갈아타지 않게 ‘락인’하는 것이다. 홈쇼핑업체 중에서도 GS샵의 경우 이달 20일 1분 내외로 만든 판매 영상을 송출하는 ‘숏픽’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유튜브 노출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는데 자사 플랫폼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것이다.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유튜브 플랫폼을 활용하면 당장 효과는 있지만 유명 유튜버와 협업해야 가시적인 성과가 발생하는 등 다양한 비용이 발생한다”며 “기본적으로는 자체 플랫폼 유저 숫자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운 기자 cloud@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럭셔리 아니면 가성비”…올해 홈쇼핑 트렌드는 ‘중간 실종’
- 홈쇼핑 방송 1분으로 짧게…GS샵 '숏픽' 서비스 선봬
- 모바일에 힘 준 홈쇼핑…'수익성 방어 집중'
- '권혁수가 판매가 협상'…유튜브 확장하는 현대홈쇼핑
- '65분만에 5500세트 '완판''…홈쇼핑 업계 왜 쯔양·박막례·홍진경과 손 잡았나
- 소규모 브랜드 직접 키운다…롯데홈쇼핑, '와디즈콜렉터' 론칭
- 배우 이선균 숨진 채 발견…인근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져
- 지하철 역에서 깜짝 등장한 '비키니' 차림 여성…영하의 강추위 日서도 '휘둥그레'
- 배우 신동욱 '13년째 마약성 진통제 복용'…‘악마의 통증' CRPS 어떤 병이길래
- '84년생 ○○○'…말기 췌장암 최성희씨 울린 '상간녀 신상' 폭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