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만나는' 김판곤 말레이시아 감독 "아시안컵 16강 진출이 목표"

이재상 기자 2023. 12. 2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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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축구대표팀의 김판곤 감독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통과를 향한 목표를 전했다.

김 감독은 27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FIFA와의 인터뷰에서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이긴다는 생각보다 중요한 것은 말레이시아가 아시아 대륙 최고의 팀들과 경쟁하는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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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와 인터뷰 통해 밝혀, 아시안컵에서 한국과 같은 조
"장기적으로 FIFA 랭킹 100위 안으로 진입하겠다"
김판곤 말레이시아 대표팀 감독. 2019.9.1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말레이시아 축구대표팀의 김판곤 감독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통과를 향한 목표를 전했다.

김 감독은 27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FIFA와의 인터뷰에서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이긴다는 생각보다 중요한 것은 말레이시아가 아시아 대륙 최고의 팀들과 경쟁하는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이 지휘하는 말레이시아(FIFA랭킹 130위)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E조에서 한국(23위), 바레인(86위), 요르단(87위)과 경쟁한다.

객관적 전력상 말레이시아는 조 최약체로 꼽히지만 김 감독은 최소 1승 이상을 거둬 16강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과 공동 개최로 치른 2007년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3패로 탈락한 뒤 2011년, 2015년, 2019년 대회에서는 본선 무대에 나서지 못했다.

이번이 무려 16년 만의 아시안컵 본선 무대다.

그는 "한국을 만나기전 요르단과 바레인도 우리보다 훨씬 강하지만 한 경기 이긴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3위 팀들에게도 주어지는 16강에 들었으면 하는 것이 이번 아시안컵 목표"라고 전했다.

아시안컵은 각 조 1, 2위 뿐 아니라 3위 팀 중 상위 4개 팀이 16강에 오른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을 지냈던 그는 지난해 1월 말레이시아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다시 현장으로 복귀했다.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이 1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라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8차전' 대한민국과 시리아의 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 후 교민들을 향해 엄지 손가락을 내밀고 있다. 2022.2.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김 감독은 말레이시아 사령탑에 오른 뒤 팀을 확 바꿨다.

말레이시아는 2022년 1월 그가 부임하기 전 기준으로 1년간 승률이 30%에 불과했다. 그러나 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2년 간 A매치 27경기에서 18승4무4패로 승률 66.7%를 기록 중이다.

실제 말레이시아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1~2차전 경기에서 키르기스스탄과 대만을 꺾으며 2연승, 조 1위로 올라섰다. 특히 1-3으로 끌려가던 후반 내리 세 골을 몰아치며 4-3 역전승을 거둔 키르기스스탄전은 김 감독에게도 의미 있는 승리였다.

그는 "1-3으로 지던 경기를 뒤집었다는 것은 선수들의 역량, 잠재력을 보여준 결과"라며 "앞으로도 이렇게 좋은 내용과 결과로 말레이시아 국민들에게 기쁨을 드리겠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북중미 월드컵 2차예선) 남은 4차례 경기 중 2승만 더 했으면 좋겠다"며 "월드컵 최종예선에 한번 올라간다면 말레이시아 사람들에게도 큰 기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말레이시아에서도 큰 계기를 만들어서 축구 발전의 기회를 마련했으면 좋겠다"며 "장기적으로 대표팀이 FIFA 랭킹 100위 안에 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새로운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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