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만나는' 김판곤 말레이시아 감독 "아시안컵 16강 진출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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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축구대표팀의 김판곤 감독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통과를 향한 목표를 전했다.
김 감독은 27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FIFA와의 인터뷰에서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이긴다는 생각보다 중요한 것은 말레이시아가 아시아 대륙 최고의 팀들과 경쟁하는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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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으로 FIFA 랭킹 100위 안으로 진입하겠다"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말레이시아 축구대표팀의 김판곤 감독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통과를 향한 목표를 전했다.
김 감독은 27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FIFA와의 인터뷰에서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이긴다는 생각보다 중요한 것은 말레이시아가 아시아 대륙 최고의 팀들과 경쟁하는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이 지휘하는 말레이시아(FIFA랭킹 130위)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E조에서 한국(23위), 바레인(86위), 요르단(87위)과 경쟁한다.
객관적 전력상 말레이시아는 조 최약체로 꼽히지만 김 감독은 최소 1승 이상을 거둬 16강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과 공동 개최로 치른 2007년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3패로 탈락한 뒤 2011년, 2015년, 2019년 대회에서는 본선 무대에 나서지 못했다.
이번이 무려 16년 만의 아시안컵 본선 무대다.
그는 "한국을 만나기전 요르단과 바레인도 우리보다 훨씬 강하지만 한 경기 이긴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3위 팀들에게도 주어지는 16강에 들었으면 하는 것이 이번 아시안컵 목표"라고 전했다.
아시안컵은 각 조 1, 2위 뿐 아니라 3위 팀 중 상위 4개 팀이 16강에 오른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을 지냈던 그는 지난해 1월 말레이시아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다시 현장으로 복귀했다.
김 감독은 말레이시아 사령탑에 오른 뒤 팀을 확 바꿨다.
말레이시아는 2022년 1월 그가 부임하기 전 기준으로 1년간 승률이 30%에 불과했다. 그러나 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2년 간 A매치 27경기에서 18승4무4패로 승률 66.7%를 기록 중이다.
실제 말레이시아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1~2차전 경기에서 키르기스스탄과 대만을 꺾으며 2연승, 조 1위로 올라섰다. 특히 1-3으로 끌려가던 후반 내리 세 골을 몰아치며 4-3 역전승을 거둔 키르기스스탄전은 김 감독에게도 의미 있는 승리였다.
그는 "1-3으로 지던 경기를 뒤집었다는 것은 선수들의 역량, 잠재력을 보여준 결과"라며 "앞으로도 이렇게 좋은 내용과 결과로 말레이시아 국민들에게 기쁨을 드리겠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북중미 월드컵 2차예선) 남은 4차례 경기 중 2승만 더 했으면 좋겠다"며 "월드컵 최종예선에 한번 올라간다면 말레이시아 사람들에게도 큰 기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말레이시아에서도 큰 계기를 만들어서 축구 발전의 기회를 마련했으면 좋겠다"며 "장기적으로 대표팀이 FIFA 랭킹 100위 안에 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새로운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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