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의병기념관' 홍성·예산 접경지인 홍예공원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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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의병기념관(기념관)이 충남 홍성과 예산에 걸쳐있는 홍예공원 내에 건립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도는 '충남의병기념관 건립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연구 용역을 맡겨 건립 여건 조사·분석을 실시토록 했으며, 용역사는 내포신도시 홍예공원 보훈지구 충남보훈관 주변을 새로운 후보지로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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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억 투입 2027년 건립 계획
충남의병기념관(기념관)이 충남 홍성과 예산에 걸쳐있는 홍예공원 내에 건립될 전망이다.
기념관의 건립 위치와 관련 양 군을 만족시킬 방안으로 홍예공원이 계속 거론됐지만 공식적인 방안으로서 제시된 것은 처음이다.
홍성과 예산은 충남의병기념관의 건립 위치를 두고 부딪혀 왔다.
기념관 건립은 김태흠 도지사의 공약으로 추진 중이며 충남 의병항쟁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그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이를 기념할 기반을 만든다는 의미를 가진다.
문제의 발단은 당초 기념관 건립 예정지가 예산군 덕산면에 위치한 윤봉길 의사의 사당인 충의사 인근이라는 것이다. 이에 홍성군은 홍주의병으로 유명한 홍성을 두고 항일독립운동가를 기리는 사당 인근에 기념관을 짓는 것은 맞지 않다고 이견을 냈다.
또 임진의병부터 구한말 의병까지 도내 의병항쟁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곳에 건립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와 정소에 대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이에 따라 도는 '충남의병기념관 건립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연구 용역을 맡겨 건립 여건 조사·분석을 실시토록 했으며, 용역사는 내포신도시 홍예공원 보훈지구 충남보훈관 주변을 새로운 후보지로 내놨다.
충남의병기념관 건립지는 충남의 중심인 내포신도시가 가장 적합하다는 판단이다.
앞서 지난 10월 17일 용역의 중간 보고회가 사안의 민감성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됐다. 당시 도 관계자는 "건립지 선정 기준으로는 충남도를 아우를 수 있는 광역적 기능 수행과 선정 시 역사적 갈등이나 지역 간 갈등이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향후 활용 가능성도 고려 기준"이라며 사실상 이번 위치 선정을 예고하기도 했다.
홍성·예산군 관계자는 도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홍성 주민들은 홍주향교 관계자를 주축으로 홍성에 기념관을 건립하기 위한 위원회도 결성한 상태였기 때문에 아쉬움이 크다.
한 위원회 관계자는 "도의 기념관 추진 방향은 알고 있었다"며 "위원회는 홍성에 기념관을 건립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추가적으로 적극적인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홍예공원 내 기념관 건립으로 그동안 있었던 지역간 불편함을 해소하고 홍예공원이 독립운동가 거리 조성, 충남보훈관 리모델링과 더불어 충남 보훈의 중심지를 자리 거듭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홍예공원은 다른 곳과 달리 현상변경허가나 건립지 매입 등의 절차 없이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어, 충남의병기념관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267억 원을 투입해 지상 3층, 연면적 4700㎡ 규모로 건립할 계획이다.
역사적으로 임진왜란부터 한말까지는 충남의병기념관이, 일제강점기부터 베트남 파병까지는 충남보훈관이 담당토록 차별화 한다는 방안이다.
건축적으로는 기존 충남보훈관과 새로 건립하는 충남의병기념관의 연계성 및 독립성을 강조할 수 있는 완충 녹지공간인 전이공간을 두고, 전면을 하나의 입면으로 통합해 멀리 보면 하나이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독립 건물임을 알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전시는 기존과 달리 교육 프로그램 연계 체험형 방식을 도입, 관람객이 오감으로 느낄 수 있도록 설치하는 안을 내놨다.
도는 앞으로 보훈공원 지구단위계획 변경, 지방재정 투자심사 등 행정 절차 추진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충남보훈관 리모델링 사업과 통합발주를 통해 업무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충남의병기념관 건립 후보지인 충남보훈관 인근은 충남의병을 기념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평가 받았다"라며 "그동안 제기된 이견을 하나로 모아 기념관 건립 사업을 본격 추진, 충남의병의 가치와 역사적 의미 등을 충분히 담아내는 공간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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