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왜 못버티고 극단적 선택했냐” 글 쓴X 봐라…네티즌 글 ‘눈길’

배우 이선균이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마약 투약’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아온 배우 이선균이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가운데 한 네티즌의 온라인 커뮤니티 글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작성자 A씨는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선균이 왜 못 버티고 극단적 선택을 했냐고 하는 사람들 봐라’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이선균은 강남 유흥업소 여실장 B씨에게 협박 당하고 3억원 넘는 돈을 뜯겼다”고 썼다. 이어 경찰에 신고했지만 오히려 마약범 취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경찰 조사받기도 전에 언론에 공개됐고 간이검사 음성이 나오자 정밀검사 받아야 한다는 기사가 나왔다고 A씨는 말했다.

정밀검사에서도 음성이 나오자 이번에는 다리털로 다시 검사해야 한다는 보도가 나왔고, 여기서도 음성이 나오자 신종 마약은 검출이 안 된다는 보도까지 있었다고 A씨는 또 지적했다.

그는 “출연 작품 공개가 다 연기됐고 제작사와 관련 종사자들에게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며 “광고도 끊겼고 위약금 이야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조사받을 때마다 경찰서 포토라인이 설치됐고, 밤샘 조사를 받고 나온 뒤에도 이선균은 기자를 상대해야만 했다고 A씨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생활 관련해서는 ‘카더라 보도’가 계속 나왔고 경찰 조사 내용 일부도 기사로 생중계됐다”며 “심지어 이날도 빨대 사용해서 코로 흡입했다는 보도가 있었다”고 부연했다.

A씨는 “이걸 어떻게 버틸 수 있겠냐? 십자가에 못 박히는 게 덜 고통스러울 갓 같다”고 말을 맺었다.

[사진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이선균은 이날 서울 종로구의 한 공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2분께 이선균의 매니저로부터 ‘(이선균이) 유서 같은 메모를 작성하고 집을 나섰다고 한다. 어제까지는 연락이 됐다. 차량도 없어졌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매니저는 이선균과 연락이 닿지 않자 그의 강남구 청담동 거주지를 찾아간 뒤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색에 나선 경찰은 수배차량 자동검색시스템(WASS)과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이선균의 위치를 특정했고, 오전 10시 30분께 종로구에 있는 와룡공원 인근에서 이선균의 볼보 SUV 차량을 발견했다.

차 안에 있던 이선균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조수석에서는 번개탄 1점이 발견됐다. 차 안에는 축구공과 모자, 섬유탈취제, 미개봉 상태의 바비큐 숯 등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