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병원장 자원한 이국종 교수, 이런 의사 더 보고싶다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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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증외상 분야 권위자이자 '아덴만 영웅'을 구한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가 국군대전병원장을 맡게 됐다.
그는 28일 국군대전병원장에 취임하면서 명예 해군 대령으로도 진급했다.
외상외과 최고 실력자인 그가 국군 장병의 건강을 책임지고, 군 의료체계 개선에 나서게 된 것은 참으로 든든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국군병원장으로서 그만 한 적임자도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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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증외상 분야 권위자이자 '아덴만 영웅'을 구한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가 국군대전병원장을 맡게 됐다. 그는 28일 국군대전병원장에 취임하면서 명예 해군 대령으로도 진급했다. 이 원장은 지난 8월부터 진행된 국군대전병원장 공모에 지원했다고 한다. 자기 밥그릇 챙기기 바쁜 의사들이 넘쳐나는 현실에서 국가에 헌신하겠다는 그의 선택은 울림이 크다. 외상외과 최고 실력자인 그가 국군 장병의 건강을 책임지고, 군 의료체계 개선에 나서게 된 것은 참으로 든든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국군병원장으로서 그만 한 적임자도 없을 것이다. 이 원장은 2011년 '아덴만 여명 작전'에서 총상을 입은 석해균 당시 삼호주얼리호 선장과 2017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뛰어넘어 귀순하다가 총상을 입은 북한 병사 등을 살려냈다. 불모지나 다름없던 중증외상 치료 분야에 씨앗을 뿌린 개척자이기도 하다. 죽어가는 환자를 살리기 위한 그의 노력은 경기도 응급의료 전용헬기인 '닥터헬기' 도입과 전국 권역외상센터 설치를 위한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개정의 마중물이 됐다. 언제 어디에서 수술할지 몰라 항상 수술복을 입고 다닌다는 일화에서 보듯 남들이 기피하는 응급의료에 대한 사명감이 강했다. 이 원장은 취임 후 "군 의료체계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국방부 및 국군의무사령부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했는데 중증외상 분야 전문성을 살려 열악한 군 의료체계를 적극 개선해 나가길 기대한다.
그의 결정에 대해 온라인에서는 "당신이 진정한 의사이십니다" "이런 분이 영웅이다" "찐애국자" 등의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이 같은 감동과 지지가 쏟아지는 것은 '생명을 살리겠다'는 사명감으로 일하는 의사보다 돈을 좇는 의사가 더 많은 의료계 현실 때문이다. '소아과 오픈런' '응급실 뺑뺑이' 등 필수의료 공백이 심각한 상황이지만 많은 의사들이 밥그릇 뺏길 게 두려워 의대 증원에 반대하고 있다. 의사들에게 무조건 희생을 강요할 수는 없지만 국민은 사명감 있는 의사를 원한다. 이국종 같은 의사들을 더 많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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