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프데이터 결합된 AI가 투자혁신 이뤄낼 것"

오대석 기자(ods1@mk.co.kr) 2023. 12. 2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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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가 발달해도 여전히 비즈니스 현장에 도입하는 데 한계가 있는 이유는 부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거나 심지어 거짓말을 하는 '환각효과'가 발생해 투자 등 절대적인 신뢰도가 필요한 영역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허그랩은 인공지능(AI)뿐 아니라 그래프 데이터베이스(GDB) 기술을 결합해 증권, 보험, 금융 영역에서 실제 사용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양 대표는 "기술 자체에 함몰되지 않고, 고객이 자신의 사업 목적을 달성하도록 돕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며 "새해에는 보험사, 은행 등 금융 분야와 법률, 공공 분야를 중심으로 가장 비즈니스 친화적인 LLM 기반 솔루션을 구현하고, 하반기에는 이미 개발된 증권투자 LLM 서비스의 영어 버전 개발을 통해 해외 확장을 타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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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윤석 허그랩 대표 인터뷰
보험·은행에 솔루션 공급
법률·공공서비스 확장 계획

"챗GPT가 발달해도 여전히 비즈니스 현장에 도입하는 데 한계가 있는 이유는 부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거나 심지어 거짓말을 하는 '환각효과'가 발생해 투자 등 절대적인 신뢰도가 필요한 영역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허그랩은 인공지능(AI)뿐 아니라 그래프 데이터베이스(GDB) 기술을 결합해 증권, 보험, 금융 영역에서 실제 사용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투자를 위해 챗GPT 같은 AI에 삼성전자 주가를 분석하라고 해도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긴 힘들다. 온라인 뉴스 등 웹 검색을 통해 쉽게 접하는 정보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다. 사실과 다른 내용을 기반으로 해 잘못된 분석이 나오기도 한다.

더욱이 뉴스나 보고서 같은 온라인상 자료가 거의 없는 중소·중견기업의 경우에는 이마저도 힘들다. 심지어 상장지수펀드(ETF)를 추천하라고 하면 존재하지도 않는 상품을 추천하는 거짓말을 하는 경우도 있다.

양윤석 허그랩 대표(사진)는 최근 매일경제와 만나 "기존 AI 서비스는 질문에 답변만 나올 뿐, 질문자가 원하는 답으로 도달시키기 힘들다"며 "어떤 답변이 나올지 몰라 선뜻 서비스를 도입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허그랩은 한국투자공사(KIC), 삼성자산운용, 우리자산운용 등에서 20여 년간 투자운용역을 담당했던 양 대표가 머신러닝, 그래프데이터, 자연어처리 등 전문 엔지니어들과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2020년 설립된 허그랩은 우리기술투자, 한세24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특히 GDB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부산시 스마트 케어(의료) 서비스 모델 시범사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양 대표는 "그래프데이터 기술을 더해 기존 대규모언어모델(LLM)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기존의 엑셀 같은 형태가 아니라 점과 점을 선으로 연결한 그래프 형태로 정보를 관리해 검색어와 관련된 파생 관계를 연결 지어 추출할 수 있게 만드는 기술이다. 이를 활용하면 고객이 필요로 하는 정보와 유관 정보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이를 AI와 함께 떠오르는 영향력 있는 기술로 꼽았다.

허그랩은 일반 투자자들을 위해 증권투자에 특화된 질의응답형 검색 서비스 '테마쥬'를 선보였다. 지난 9월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테마쥬는 단순히 웹 검색 결과를 기반으로 질문에 대한 '대답'만을 내놓지 않고 실제로 투자자의 관점에서 실적 분석부터 수급, 향후 전망까지 종합적으로 분석해 결과를 제공한다. 기업 맞춤형 LLM 기반 질의응답 서비스로 기업 간 거래(B2B) 사업도 시작했다.

보험회사를 위한 보험상품 관련 질의응답 서비스, 은행을 위한 대출 상품 관련 서비스 등을 개발했다. 양 대표는 "최근 보험사, 은행과 솔루션 공급 계약을 통해 B2B 사업에 탄력이 생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대표는 증권·금융 분야뿐 아니라 높은 신뢰 수준이 요구되는 법률, 공공 서비스 등으로 솔루션 공급을 확장할 계획이다. 최근 공공기관과 LLM 기반 대규모 데이터 서비스 제공 협의를 시작했다.

양 대표는 "기술 자체에 함몰되지 않고, 고객이 자신의 사업 목적을 달성하도록 돕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며 "새해에는 보험사, 은행 등 금융 분야와 법률, 공공 분야를 중심으로 가장 비즈니스 친화적인 LLM 기반 솔루션을 구현하고, 하반기에는 이미 개발된 증권투자 LLM 서비스의 영어 버전 개발을 통해 해외 확장을 타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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