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대상 함정우 “과음하지 마시고, 건강하시고, 남자골프 더 많이 사랑해주세요!”[SS 현장]
[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연말인데 과음하지 마시고, 건강히 잘 마무리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남자골프 선수들 정말 노력 많이 하는데 사랑해 주세요. 예린아, 소율아 사랑해!”
‘입담꾼’에서 어엿한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로 올라섰다. 특유의 재치는 변함없지만, 한층 성숙한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함정우(29·하나금융그룹)가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로 단상에 섰다. 함정우는 27일 서울 용산구에 있는 그랜드 하얏트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한국프로골프(KPGA) 제네시스 대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그는 올시즌 KPGA 코리안투어 전 대회(22개)에 출전해 10월 열린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하는 등 열한 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려 제네시스 포인트 6062.25점을 벌었다. 생애 첫 대상 주인공이 된 함정우는 트로피 외에도 보너스로 1억원을 받았다.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1대도 부상으로 받았다.
함정우는 “2018년에 신인상을 받으러 이 무대에 올라왔는데, 감회가 새롭다. 도와주신 모든 분들, 특히 양가 부모님께 감사말씀 드리고 싶다. 시상식 끝나면 일상으로 돌아가 육아와 설겆이를 할텐데 좋은 아빠, 남편이 되도록 더 노력하겠다”며 웃었다. 그는 “대회를 치르다보면 경기위원들이 정말 고생하신다. 감사인사 꼭 드리고 싶었다”며 감사인사로 수상소감을 대신했다.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는 DP월드(유럽)투어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2024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출전권을 부여한다. 향후 5년간 시드 걱정없이 코리안투어에 뛸 수 있고 DP월드투어도 1년간 누빌 수 있다. PGA투어 퀄리파잉 스쿨 최종전 출전자격도 받았는데 지난 14일부터 닷새(하루 우천 연기)간 최선을 다했지만 공동 45위로 콘페리(2부) 투어 부분 시드를 얻었다.
함정우는 ‘콜대원 TOP10 피니시’ 부문에서도 1위에 자리해 2관왕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KPGA와 제네시스가 주최한 본 시상식에는 올해 뛰어난 활약을 선보인 선수들과 대회를 개최한 스폰서 및 골프장, 미디어 등 국내 골프 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 시즌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제네시스 상금왕’은 총 7억8217만6100원을 따낸 박상현(40·동아제약)이 차지했다. 박상현이 ‘제네시스 상금왕’에 오른 것은 2018년에 이어 두 번째다. 박상현은 올 시즌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상금 3억원을 받아 생애 획득 상금 51억6874만2853원으로 역대 최초 국내 통산 상금 50억원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박상현은 시즌 평균타수 69.8571타로 ‘BTR 최저타수상(덕춘상)’도 거머쥐었다. 2014년, 2018년에 이어 세번째 수상이다. 박상현은 “2018년 상금왕했는데, 젊은 선수들과 경쟁하면서 상금왕 탈환해 기쁘다. 누적상금 50억원 돌파했는데, 내년부터 상금 1원을 더 딸 때마다 기록이 된다. 누구도 뛰어넘을 수 없도록 내년에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생애 단 한 번 받을 수 있는 ‘까스텔바작 신인상(명출상)’은 신인상 포인트 877.88점을 쌓은 박성준(37·37.5브런치카페)에게 돌아갔고 KPGA 코리안투어의 다이내믹함을 상징하는 ‘로케트 배터리 장타상’은 평균 드라이브 거리 319.479야드를 기록한 최영준(21·금강주택)이 거머쥐었다.
주흥철(42·demiflor)이 평균 73.7676%의 페어웨이안착률로 ‘니콘 페어웨이안착률상’을 받았고 평균 75.731%의 그린적중률을 선보인 김홍택(30·볼빅)이 ‘아워홈 그린적중률상’, 이태희(39·OK저축은행)가 66%로 ‘LB세미콘 리커버리율상’을 품에 안았다.
올해의 토너먼트 코스상은 2020년부터 4년째 KPGA 코리안투어 최종전인 ‘LG SIGNATURE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열리고 있는 경기 파주 소재 서원밸리컨트리클럽으로 선정됐다.
해외특별상은 임성재(25), 김시우(28·이상 CJ) 조우영(22.우리금융그룹) 장유빈(21) 등 아시안게임 골프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에게 돌아갔다.
한국골프기자단이 선정한 기량발전상은 시즌 3승을 거둔 고군택(24·대보건설)이 거머쥐었다.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투어 첫 승을 따낸 고군택은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 신한동해오픈 등 3승을 따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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