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경내 전시 '김일성 초상 액자 사진' 수정·교체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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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는 27일 경내에 전시했던 '김일성 초상 액자'가 보이는 남북 의회 교류 사진에서 김일성 초상을 지우거나 다른 사진으로 바꾸기로 했다.
이날 취재를 종합하면 국회사무처는 최근 태 의원의 요청에 따라 국회 지하통로에 걸려있던 '김일성 초상 액자'가 담긴 사진에서 김일성 초상을 지우고 재전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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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회담장에 어떤 표지도 하지 않아야"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국회는 27일 경내에 전시했던 '김일성 초상 액자'가 보이는 남북 의회 교류 사진에서 김일성 초상을 지우거나 다른 사진으로 바꾸기로 했다. 북한 외교관 출신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지적하면서 이 같은 조처가 이뤄졌다.
이날 취재를 종합하면 국회사무처는 최근 태 의원의 요청에 따라 국회 지하통로에 걸려있던 '김일성 초상 액자'가 담긴 사진에서 김일성 초상을 지우고 재전시하기로 했다.
해당 사진은 지난 1991년 4월 제85차 국제의원연맹(IPU) 평양총회 당시 만수대의사당에서 남북대표단이 간담회를 하는 장면을 담고 있다. 사진 상단 정중앙에는 김일성 초상 액자가 보인다.
국회 지하통로에 걸려있는 이 사진은 국회사무처가 지난 6일부터 국회 곳곳에 전시 중인 국회 활동상 사진 60여점 중 하나다.
태 의원은 지난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사진 구도는 전형적인 북한의 우상화, 선전 전략을 드러낸다"며 "당시 남북대표단 간담회가 전시할 만큼 의미 있는 사건이라면 적어도 김일성 초상화 부분은 삭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북은 1990년 회담장에 어떠한 표지도 하지 않는다고 합의한 바 있다. 회담장에는 국기나 국가의 상징물 등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무엇이 됐든 대한민국 국회에 김일성 초상화가 담긴 사진이 전시된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국회사무처는 태 의원의 지적대로 기존 사진에서 김일성 초상화 부분을 지우거나 다른 사진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태 의원은 사무처 결정에 "김일성 초상화를 걸어놓고 회담했다는 것부터 북한의 남북 합의정신 위반"이라며 "사무처는 향후 이런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더 엄격히 사진을 선정하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s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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