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신당 창당에 "국힘에 더 타격"…민주 속으론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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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하며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민주당 내에도 이 전 대표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젊은 층이 있을 것이지만 '정권 심판론'이 강한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을 버리고 이 전 대표 신당을 찍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국민의힘 내부에 이 전 대표 강성 지지층이 접전지에서 이준석 신당 후보자에게 투표할 경우 국민의힘에 더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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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하며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민주당은 일부 표가 이탈할 것으로 관측하면서도 내년 총선의 정치 지형이 민주당에 더 유리하게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이 3차례 선거에서 낙선한 서울 노원구의 한 고깃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국민의힘을 탈당한다"며 "국민의힘에 제가 가지고 있던 모든 정치적 자산을 포기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탈당 선언과 동시에 창당준비위원회를 꾸리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전 대표 신당이 내년 총선에서 어느 정도의 파급력을 가질지 미지수지만 민주당은 거리를 두며 여론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청년층에서 지지세가 있는 이 전 대표가 신당을 창당할 경우 대표적 스윙보터이자 전체 유권자의 30%에 달하는 '청년 표심'이 '이준석 신당'으로 향하거나 거대 양당의 표를 잠식해 접전지에서 예측 못한 변수를 창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여론조사 업체 '에브리씨앤알'이 '뉴스피릿' 의뢰로 지난 22~23일 만 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준석 전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이 창당된다는 가정하에 내일이 총선이라면 어느 정당에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민주당(33.1%), 국민의힘(29.6%) 순으로 답한 데 이어 이준석 신당(10.5%), 이낙연 신당(9.2%)에 힘을 실었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민주당 한 중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지금으로선 영향력이 크지 않지만 일단 흐름을 더 지켜봐야 한다"며 "막판에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이나 유승민 전 의원이 합류할 경우 파급력이 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청년층을 포함한 양당 이탈 표 비율을 보면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3:7 정도 될 것 같다"며 "민주당에서 표가 이탈하긴 하지만 사실상 국민의힘에 더 악재일 것이다"고 했다.
민주당 다른 중진 의원도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한 것으로 보인다"며 "성공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 오히려 '포용하지 못하느냐' 소리가 나오며 국민의힘에 흠집을 낼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 전 대표와 이낙연 전 국무총리 등 제삼지대 정치 세력이 한 지붕 아래 모이는 '빅텐트'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는 "그런 조합은 있을 수 없다. 절대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민주당 내에도 이 전 대표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젊은 층이 있을 것이지만 '정권 심판론'이 강한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을 버리고 이 전 대표 신당을 찍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국민의힘 내부에 이 전 대표 강성 지지층이 접전지에서 이준석 신당 후보자에게 투표할 경우 국민의힘에 더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 정치평론가는 이준석 신당이 중도층을 흡수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중도층은 양당의 극한 대결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이 전 대표는 불과 2달 전까지만 해도 여당이었고 여야를 심판하지 않고 이 전 대표를 지지할 중도층은 미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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