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고용률·남한생활 만족도 역대 최고치…“정착 환경 전반적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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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거주하는 탈북민(북한이탈주민)은 어느덧 3만 4천 명(지난 9월 기준)을 넘어섰습니다.
우리나라 인구 1,500명 가운데 1명가량은 탈북민인 셈인데, 이들의 경제 활동 상태가 이전보다 나아졌고 정착 환경도 좋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또 탈북민들이 남한에서 차별 또는 무시를 당한 경험 역시 지난해 19.5%보다 3.4%p가량 떨어진 16.1%를 기록하면서, 이 역시 조사 이래 최저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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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거주하는 탈북민(북한이탈주민)은 어느덧 3만 4천 명(지난 9월 기준)을 넘어섰습니다. 우리나라 인구 1,500명 가운데 1명가량은 탈북민인 셈인데, 이들의 경제 활동 상태가 이전보다 나아졌고 정착 환경도 좋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 탈북민 고용률 60.5%, 역대 최고…실업률은 역대 최저
통일부 산하 남북하나재단은 2011년부터 매년 '북한이탈주민 실태조사'를 해오고 있습니다. 올해 조사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은, 탈북민 고용률이 60.5%를 기록하며 조사 실시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점입니다.
반면 실업률은 지난해보다 1.6%p 하락하면서 4.5%를 기록했는데, 이 역시 조사 실시 이래 역대 최저치입니다.
이밖에 탈북민의 월 평균 임금도 지난해 238.4만 원보다 7.3만 원 올라 245.7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이는 일반 국민보다는 여전히 55만 원가량 낮은 수치입니다. 이에 대해 재단 관계자는 "고용의 질적 측면에서 단순 노무직과 서비스직 종사자가 많고, 여성이 75%가량 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탈북민 가운데는 여성 비율이 훨씬 많은 만큼, 우리 사회의 성별 임금 격차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을 수밖에 없단 설명입니다.
또 탈북민 임금근로자의 평균 근속기간은 36.3개월을 기록해, 2017년 25.2개월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그리고 있습니다.
■ 남한 생활 만족도 79.3%…"자유로운 삶 살 수 있어서"
탈북민들이 느끼는 남한 생활에 대한 만족도 역시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올해 만족도는 지난해보다 1.9%p 높아진 79.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남한 생활 만족도는 이전까지는 등락을 거듭하다가, 2018년 72.5% 이후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입니다.
남한 생활에 만족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어서(41%)'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그 뒤로는 '경제적 여유(22.6%)', '일한 만큼 소득 얻을 수 있어서(19.4%)' 등의 응답이 이어졌습니다.
또 탈북민들이 남한에서 차별 또는 무시를 당한 경험 역시 지난해 19.5%보다 3.4%p가량 떨어진 16.1%를 기록하면서, 이 역시 조사 이래 최저치입니다.
다만 그 이유에 대해서는 '문화적 소통방식이 달라서(72.8%)' ,'탈북민 존재에 대한 부정적 인식(45.5%)', '전문적 지식과 기술이 남한 사람보다 부족(16.4)'과 함께 '언론의 부정적 보도의 영향(13.2%)'이 꼽혔습니다.
이에 대해 재단 관계자는 "탈북민들의 차별, 무시 경험이 높아지는 시기에는 언론에서의 부정적인 인식 보도가 많이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며 "탈북민의 취약하고 안 좋은 모습보다는 성공적으로 정착해 안정적으로 살아가는 모습도 언론에 자주 등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 가장 필요한 건 취·창업 지원…의료·교육지원 뒤이어
그렇다면 현재 탈북민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지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가장 많았던 답변은 '취·창업 지원(21.7%)'이었습니다. 의료(18.1%)와 교육(14.3%), 소득(12.7%) 지원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재단 관계자는 탈북민 취·창업 관련 지원에 대해 "공공기관·대기업·중견기업 등에 '1사1인(한 회사가 한 명 이상의 탈북민을 채용하자)' 캠페인을 소개하고 있다"며 "청년층 창업 지원과 함께, (탈북민 중) 40~50대는 북한에서 영농 경험이 많은 만큼, 농촌진흥청과 연계해 귀농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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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철 기자 (manofstee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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