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올스타급 기량 보여줬다"…스즈키의 미친 두 달 'OPS 1.073'→내년 기대 만발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마지막 두 달 동안 일본 무대에서 보여준 올스타급 기량 보여줬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7일(이하 한국시각) "한 선수가 한 시즌을 어떻게 마쳤는지는 우리가 그의 다음 시즌을 예상하는 데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경향이 있으며, 특히 여전히 빅리그에서 자리를 잡으려고 노력하는 사람일 때 그렇다"고 전했다.
이어 "당연히 강력한 모습으로 시즌을 끝내면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장한다. 그 선수가 다음에 무엇을 할지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한다"며 "이를 염두에 두고 2023년 후반기부터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내년이 기대되기 때문에 예의주시할 10명의 선수들을 소개한다"고 했다.
'MLB.com'이 선정한 10명의 선수는 에반 카터(텍사스 레인저스), 크리스티안 엔카나시온 스트랜드(신시내티 레즈), 보 네일러(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마이클 킹(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로이스 루이스(미네소타 트윈스), 로건 오하피(LA 에인절스), 콜 레이건스(캔자스시티 로열스), 그레이슨 로드리게스(볼티모어 오리올스),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타이거스) 그리고 일본인 외야수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다.
스즈키는 2012년 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히로시마 도요 카프에 지명받아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21년까지 히로시마에서 활약했는데, 통산 902경기 937안타 182홈런 548득점 562타점 타율 0.315 OPS 0.984를 마크했다.
스즈키는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외야수 골든글러브 5회(2016, 2017, 2019, 2020, 2021), 센트럴리그 외야수 베스트 나인 6회(2016, 2017, 2018, 2019, 2020, 2021), 센트럴리그 타율 1위 2회(2019, 2021), 센트럴리그 출루율 1위 2회(2019, 2021)를 수상했다.
이후 2022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했고 컵스와 5년 8500만 달러(약 1099억 원)에 계약해 입성에 성공했다. 첫 시즌 111경기 104안타 14홈런 46타점 54득점 타율 0.262 OPS 0.769를 기록했다.
스즈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옆구리 부상으로 인해 시즌 초반 준비를 제대로 못했다. 4월 타율 0.254를 기록한 뒤 5월 타율 0.319를 기록하며 살아나는 듯했으나, 6월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타율 0.177 OPS 0.475를 마크했다. 7월에도 타율 0.240 OPS 0.660으로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8월부터 스즈키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8월 홈런 5개를 포함해 타율 0.321 OPS 1.006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9월에도 그 기세가 이어졌다. 7홈런 타율 0.370 OPS 1.119로 뜨거운 타격감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올 시즌 최종 성적은 138경기 147안타 20홈런 74타점 75득점 타율 0.285 OPS 0.811이다.
'MLB.com'은 "2022년 OPS 0.770을 기록한 스즈키는 2월 스프링 트레이닝과 정규시즌 첫 2주를 날린 왼쪽 옆구리 부상을 당했다.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한 그는 7월 말까지 OPS 0.713을 기록하며 리듬을 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하지만 시즌 마지막 두 달 동안 일본 무대에서 보여준 올스타급 기량을 제대로 보여줬다. 8월 초 이후 50경기에서 스즈키는 타율 0.350에 장타 31개(홈런 12개), OPS 1.073을 마크했다. 코디 벨린저 계약 여부와 상관없이 스즈키를 컵스의 2024년 핵심 타자로 꼽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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