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9만대밖에 못 팔았지만…토요타, 4년 연속 세계 1위 전망

윤세미 기자 2023. 12. 2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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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토요타가 올해 4년 연속 세계 신차 판매량 1위를 기록할 전망이다.

27일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토요타와 다이하츠공업, 히노자동차를 포함한 토요타그룹은 올해 1~11월 전 세계 신차 판매량이 1022만대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토요타 단독과 그룹 합계 모두 신차 판매량으로 2019년 기록한 역대 최대를 능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토요타는 올해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5배로 늘었지만 여전히 9만대 초반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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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토요타가 올해 4년 연속 세계 신차 판매량 1위를 기록할 전망이다. 반도체 공급난이 풀리고 북미 등에서 판매가 호조를 보인 영향이다. 전기차 비중은 1%도 안 됐지만 세계적으로 전기차 전환 속도가 느려진 사이 하이브리드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등 완성차 시장에서 여전히 탄탄한 토요타의 입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토요타의 주력 SUV 모델인 RAV4/AFPBBNews=뉴스1

27일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토요타와 다이하츠공업, 히노자동차를 포함한 토요타그룹은 올해 1~11월 전 세계 신차 판매량이 1022만대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독일 폭스바겐 판매량을 약 190만대가량 웃도는 수준이다. 토요타 단독(토요타·렉서스) 판매량만 936만대를 기록했다. 폭스바겐의 12월 판매량이 이례적으로 급증하지 않는 한 토요타가 올해 신차 판매량 1위를 기록할 게 확실하단 전망이다.

토요타 단독과 그룹 합계 모두 신차 판매량으로 2019년 기록한 역대 최대를 능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엔 코로나 사태 당시 쌓인 수주 잔고가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문을 받았지만 아직 인도되지 않은 차량이 많아 '만들면 팔리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일본 국내 시장 판매가 31% 증가해 155만대를 기록했다. 반도체 공급난이 완화되면서 생산량이 회복되고 판매량도 늘었다. 북미와 유럽에서도 신차 판매가 각각 5%, 8% 증가하며 성장세가 이어졌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이 인기를 끈 것으로 전해졌다. 니혼게이자이는 주력 SUV 차량인 RAV4와 세단 카로라의 하이브리드 모델 등이 판매 호조를 보였다고 했다. 최근 AP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은 100만대 넘게 팔렸는데, 이는 지난해 대비 76% 증가한 수치다. 토요타는 미국 내 하이브리드 판매 1위 회사다.

다만 토요타는 중국에선 판매량이 2% 감소한 172만대에 그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기차 및 현지 제조사와의 경쟁이 격화한 영향이다.

토요타는 올해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5배로 늘었지만 여전히 9만대 초반에 그쳤다. '전기차 지각생'으로 불리는 토요타는 전기차 모델 확대를 서두르고 있지만 시장의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앞으로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전기차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중국 시장에서 토종 업체에 밀려 고전할 경우 토요타엔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 중국은 토요타 신차 판매 시장의 약 20%를 차지한다. 또 세계 양대 경제 대국인 미국과 중국 모두 경기 둔화가 전망돼 토요타가 내년에도 올해 같은 판매 증가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지적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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