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스테이블 , ‘나이스케키’로 비건 아이스크림 시장 공략 나섰다

김정환 2023. 12. 2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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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비건’을 지향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고기를 비롯해 유제품 등을 섭취하지 않는 사람들이 늘면서, 식품 업계에서도 이들을 겨냥한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이런 가운데 새롭게 등장한 식물성 비건 아이스크림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얻고 있다. ㈜서스테이블이 선보인 ‘나이스케키’다. 

㈜서스테이블은 친구인 백장선 대표와 최진선 이사가 지난 2021년 설립했다. 이들은 외식업계에서 비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1년여 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비건 아이스크림을 개발하게 됐다. 

백장선 대표와 최진선 이사에게 제품 개발의 여정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Q. 친구 사이인 것으로 알고 있다. 창업 시장에 함께 뛰어든 이유는 무엇인가?
(백장선 대표)사람들이 먹고 싶어하는 새로운 식품을 개발하고 싶었기에 창업을 결심하게 됐으며, 당시 디저트 관련 회사에서 일을 하던 최진선 이사에게 창업을 제안하게 됐다. 서로를 잘 알고 있는 만큼, 업무에 있어서도 호흡이 잘 맞는다. 

Q. 비건 아이스크림을 창업 아이템으로 선택한 계기는?
(백장선 대표) 평소 우유를 잘 먹지 못해 아이스크림까지 멀리하게 됐는데, 이런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실제 우리나라 사람 가운데 75%가 유당불내증을 겪고 있다고 한다. 그만큼 잠재고객이 많다는 이야기다. 

게다가 창업 당시 비건 아이스크림은 대중적이지 않았고, 이미 출시된 제품은 견과류 향 때문에 기피하는 사람이 있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Q. 제품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달라
(최진선 이사)나이스케키는 유제품과 달걀, 견과류를 제외한 식물성 아이스크림이다. 기존 비건 아이스크림들이 부드러운 질감을 위해 견과류를 주요 재료로 사용하는 것과 달리 해남 쌀을 주재료로 사용한다. 

쌀이 주요 재료이므로 칼로리와 포화지방, 콜레스테롤이 낮은 편이다. 유당불내증이 있거나 다이어트 중 디저트가 먹고 싶은 사람까지 섭취하기 좋다. 

Q. 제품 개발 당시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
(최진선 이사)유제품과 달걀을 사용하는 일반 아이스크림은 크림처럼 부드러운 질감이 특징이다. 비건 아이스크림이 이 같은 질감을 내기 위해서는 견과류를 주요 재료로 사용할 수밖에 없는데, 우리는 견과류 없이도 아이스크림 특유의 쫀득쫀득한 식감을 낼 수 있는 재료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때마침 갓 지은 밥이 떠올랐고, 아이스크림 기계를 사 쌀로 아이스크림을 직접 만들어보며 제품 개발을 시작했다. 

(백장선 대표)기존 비건 아이스크림의 단점인 맛과 향을 보완하는 것이 주요 과제였다. 견과류가 주원료인 기존의 비건 아이스크림은 특유의 향과 맛 때문에 호불호가 분명한데,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레시피 개발에 주력했다. 1년여간 많은 샘플 테스트를 거쳐 적합한 레시피를 찾아낼 수 있었다. 

Q. 제품 첫 론칭 당시 반응은 어떠했는가?
(백장선 대표)생각보다 반응이 좋았다. 올해 3월에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에서 나이스케키의 첫 번째 맛인 ‘솔티드카라멜&초코플레이크’를 론칭했는데, 목표 대비 3,000% 이상을 달성하며 푸드 카테고리 1위에 올랐다. 

Q. 환경 및 식량 문제에도 관심이 많다고 들었다. 기업 경영에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가?
(백장선 대표)견과류 등의 수입재료 사용을 최소화해 탄소발자국과 푸드 마일리지를 줄이고자 했으며, 국내 잉여농산물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레시피를 찾고자 노력했다. 우리는 품질에는 문제가 없지만, 쌀알이 깨지거나 손상돼 버려지는 쌀을 사용함으로써 푸드 업사이클링을 실천하고 있다. 

Q. 현재 추진 중인 일 또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설명해달라
(최진선 이사)바이어들의 요청에 따라 ‘솔티드카라멜&초코플레이크’에 이어 ‘초콜릿’과 ‘그린티’ 맛을 추가로 개발해 선보였다. 제품 개발에 이어 유통망도 확장 중이다. 최근 쿠팡에 입점했으며, 마켓컬리와 B마트 등 온라인 쇼핑몰에 추가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북미지역 수출도 계획 중으로, 더욱 많은 이들에게 맛있는 비건 아이스크림을 선보이고자 한다.

김정환 기자 hwani8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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