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경남24시] “교육으로 인구 유입” 거창군, 교육발전특구 선정 ‘속도’

김대광 영남본부 기자 2023. 12. 2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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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 공공예금 역대급 이자수익 달성…59억원 추정
함양군, 전통시장 현황 조사…우선 사업은 ‘특성화’ 선호

(시사저널=김대광 영남본부 기자)

구인모 거창군수(가운데)가 26일 군청에서 교육청, 지역대학, 학교, 공공기관, 지역 기업 대표 7명과 특구 시범지역 지정 공모 신청을 위한 상호 협약을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거창군

경남 거창군은 지난 26일 군청 2층 상황실에서 교육청, 지역대학, 학교, 공공기관, 지역 기업 대표 7명과 실무자들이 모여 교육발전특구 지역협력체 회의를 열고 특구 시범지역 지정 공모 신청을 위한 상호 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회의는 구인모 군수, 이명주 거창교육지원청 교육장, 김재구 경남도립거창대학 총장, 김승호 한국승강기대학교 총장 직무대행, 강택섭 (사)거창군상공협의회 회장, 박우상 거창대성고등학교 교장, 신인영 거창초등학교 교감이 참석해 군에 적합한 교육발전특구 비전과 목표를 설정하고 특구 운영을 위한 세부 실천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상호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한 교육시설 확충 방안 △지역 교육력 제고를 위한 학교 자율성 확대 방안 △지자체 지원을 통한 공교육 경쟁력 강화 방안 △지역 산업 연계를 통한 지역 대학 경쟁력 강화 방안 △지역 정주여건 개선을 통한 지역 인재 유출방지 추진 방안 등이 논의됐다.

교육발전특구는 각 지자체·교육청·대학·기업·지역 공공기관 등이 협력해 지역발전의 큰 틀에서 교육 혁신과 지역인재 양성 및 정주를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정책으로 '지방시대 4대 특구 정책' 중 하나이다.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에 선정되면 교육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정부의 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3년간 시범 운영을 거쳐 정식 지정될 예정이다.

군은 인구감소에 의한 지방소멸 위기 대응을 위해 교육을 통한 인구 유입으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정부의 정책방향에 따라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지정 공모에 '교육iN 거창 교육발전특구'라는 제목으로 기초 지자체와 교육감이 협력하는 1유형으로 시범지역 지정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구인모 군수는 "지역소멸 위기에 놓여있는 거창군은 교육으로 인구를 유입하기 위해 정부의 정책방향에 따라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지정에 관심을 가지고 선제적으로 준비했다"라며 "오늘 회의를 계기로 교육청, 대학, 학교, 지역기업 등과 상호 협력해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에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합천군, 공공예금 역대급 이자수익 달성…59억원 추산

경남 합천군은 올해 일반회계 공공예금 이자수익이 59억원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26억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최근 5년 내 최고 수익이다. 

군은 이자 수입 증가가 단순 금리상승에 따른 결과라기 보다는 효율적인 자금관리를 위해 세입·세출 흐름을 사전에 파악하고 면밀한 분석으로 공공자금을 체계적으로 운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군 재무과는 경기 불황에 따른 세입 감소에도 복지서비스 확대 등 세출 규모 증가에 따라 안정적인 재원확보 필요성을 인식하고 최근 금리 상승 동향에 발맞춰 이자수익 증대의 적기로 판단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금 운용에 적극적으로 대응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특히 금리상승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치지 못한 제2금고의 금리 인상 협상을 단행해 재정통합기금에서 9000만원의 추가 이자 수입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박필숙 재무과장은 "불확실한 재정 상황과 증가하는 행정수요에 따라 가용재원의 확보는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군민의 세금과 국가보조금 등으로 조성된 예산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용해 세출예산의 안정적인 집행과 이자수익 증대에 힘써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합천군은 내년 금리 인하 우려에 대비 정확한 자금분석으로 이월예상액을 정기예금으로 예치함으로써 2024년 이자 수입 50여억 원을 조기 확보했다.

◇함양군, 전통시장 현황 조사…우선 사업은 '특성화' 선호

경남 함양군은 27일 지역 전통시장의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2022년 기준 함양군 전통시장조사' 결과를 공표했다. 전통시장조사는 올해 2회째로, 지난 8월19일부터 9월5일까지 관내 5개 전통시장(지리산함양시장, 함양토종약초시장, 서상·안의·마천 전통시장) 내 155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3개 부문 39개 항목을 모니터링 했다.

조사결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우선으로 필요한 사업으로 특성화시장육성사업(49.7%), 주차환경개선사업(20%), 시설현대화사업(17.45%), 경영현대화사업(12.9)% 순으로 나타났다. 판매증진에 가장 필요한 사업으로는 지역특화상품 판매거리 조성(34.2%), 온누리상품권, 지역특화 상품권 확대(27.1%), 상인 휴식공간 설치(14.8%), 청년상인 육성(13.5%) 등의 순으로 분석됐다. 

사업체만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1년 1회 조사와 달리, 이번 전통시장조사에서는 군민과 도민 등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200명의 이용객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추가해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사항이 무엇인지도 파악했다.

이용객의 경우 함양군 전통시장 이용 시 불편한 점으로 시장전용 카트 부재(16%), 가격정찰제 미시행(15%), 접근성 나쁨(13.5%), 춥거나 더움(13%), 현금결제 유도(12.7%) 등을 꼽았다. 이외 전통시장 활성화 아이디어로는 정찰제 및 다양한 결제수단 도입(13.8%), 주차장 활성화(9,6%), 먹거리 활성화(8.3%), 상품의 다양화 및 퀄리티 향상(7.8%) 순으로 나타났다. 

군 관계자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선 전통시장이 살아야 한다"며 "전통시장 맞춤형 지원 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조사 결과를 관련 부서에 배포해 실현 가능한 지원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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