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동기부여, 여직원 출근시 화장하라”…논란 일자 ‘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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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기업이 "직원들의 동기부여를 위해 여성 직원은 출근 시 화장을 해라"고 지시하자 현지 여론이 들끓고 있다.
반면 기업 측은 여직원들에게 "해당 지시 메시지에 응답하지 않으면 보너스가 삭감된다"고 위협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남동부 선전의 한 무역회사 임원 뤄 씨는 지난 11월 30일 중국 메신저 위챗에서 여직원 5명이 포함된 그룹 채팅방에 이러한 지시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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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농담”…“지시 답장 안하면 보너스 삭감” 위협
고용주·임원, 위계 이용해 불합리한 지시 강요
중국의 한 기업이 “직원들의 동기부여를 위해 여성 직원은 출근 시 화장을 해라”고 지시하자 현지 여론이 들끓고 있다.
논란이 일자 해당 기업은 “경영진 일부의 농담이었다”라고 무마하고 있다. 반면 기업 측은 여직원들에게 “해당 지시 메시지에 응답하지 않으면 보너스가 삭감된다”고 위협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남동부 선전의 한 무역회사 임원 뤄 씨는 지난 11월 30일 중국 메신저 위챗에서 여직원 5명이 포함된 그룹 채팅방에 이러한 지시를 내렸다.
그는 “숙녀 여러분. 우리 팀의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12월부터 출근 시 가벼운 화장을 해달라”라고 지시했다.
그의 발언은 이 기업의 직원이 친구인 인플루언서를 통해 온라인에 급속도로 퍼졌다. 해당 사안이 논란으로 번지자 지역 언론에서 보도되기도 했다.
논란이 일자 해당 기업은 “일부 경영진의 농담이 단순히 오해를 받은 것이었을 뿐”이라며 “임직원들 간 메신저 농담이 수시로 일어난다. 서로 웃어넘긴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직원 300명 중 대부분이 남성이고 모두가 업무에 집중해 기업에서 여직원들의 요구사항을 간과했다”며 “회사는 여직원에 더 많은 복리후생을 제공할 것”이라 덧붙였다.
반면 당시 뤄 씨는 지시 후 여직원들로부터 어떠한 응답도 받지 못하자 전체 메시지로 “문자를 받으면 회신해달라. 그렇지 않으면 성과 보너스가 삭감될 것”이라 위협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중국 누리꾼들은 “정말로 농담이었을까. 오직 그 임원만 웃고 있었을 것”이라거나 “전혀 웃기지 않다”라고 비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에서 직원들은 고용주 및 임원들로부터 위계를 이용해 불합리한 요구를 당하는 문제를 겪고 있다.
지난 10월 중국 남동부의 한 상사에서는 ‘직원이 이틀간 휴가를 보내는데 임원의 메시지를 무시했다’며 해당 직원의 주말 휴가를 취소한다고 위협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해 말 중국 남동부의 한 뉴미디어 전문가 여성은 근무 첫날 직무와 무관한 화장실 청소를 강요당해 직장을 그만둔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지용 온라인 뉴스 기자 hj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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