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보다 느린 美 전기차 전환…비싼 가격이 걸림돌

정미하 기자 2023. 12. 2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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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내연 기관차의 전기차 전환을 장려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과 짧은 주행거리로 인해 전기차 확산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판매된 전기차는 86만9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5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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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내연 기관차의 전기차 전환을 장려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과 짧은 주행거리로 인해 전기차 확산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판매된 전기차는 86만9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56% 늘었다. 하지만 성장세는 2년 전보다 둔화했다.

테슬라 기가팩토리 내부. / AFP 연합뉴스

이는 내연 기관차보다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이 영향을 미쳤다.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11월 기준 미국에서 판매되는 전기차의 평균 가격은 5만2345달러로 전체 시장의 평균 가격보다 약 8.5% 높았다. 충전도 여의치 않다. 제이디파워에 따르면 전기차 충전을 5건 시도할 때마다 1건은 실패했고 전기차 구매자 3명중 1명은 가정용 충전기를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자동차 제조업체는 전기차 생산량을 줄이고 있다. 지난 10월 제너럴모터스(GM)는 내년 중반까지 전기차 40만대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폐기했다. 미시간주에 건설하기로 했던 전기차 공장 가동 시점도 1년 연기했다.

포드는 머스탱 마하-E 전기차 생산을 줄이고 배터리공장 등 전기차와 관련된 12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연기한다고 지난 10월에 발표했다. 최근에는 내년도 F-150 라이트닝 전기 트럭 생산량을 줄이겠다고 했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의 마이클 크레브스는 “소비자가 전기차를 받아들이는 속도가 줄어들면서 자동차업체들이 장밋빛 전망에서 현실로 돌아섰다”며 “그래서 업체들은 전기차 출시를 늦추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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