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그래도 힘든데... 가맹점주 60% "불필요한 필수품목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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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편의점, 치킨집, 학원, 미용실 등 가맹본부와 거래하는 가맹점 10곳 중 6곳은 필요하지 않은 '필수품목'을 본사에서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본부가 정한 필수품목 중 불필요한 품목이 있다고 응답한 가맹점주는 전체 응답자의 60.5%로 지난해(56.7%)보다 3.8%포인트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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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편의점, 치킨집, 학원, 미용실 등 가맹본부와 거래하는 가맹점 10곳 중 6곳은 필요하지 않은 '필수품목'을 본사에서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필수품목은 프랜차이즈 제품의 품질 통일성을 유지하기 위한다는 명목으로 본사에서만 구매해야 하는 강제품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1개 업종 가맹본부 200곳, 가맹점 1만2,000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3년 가맹 분야 서면 실태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가맹본부가 정한 필수품목 중 불필요한 품목이 있다고 응답한 가맹점주는 전체 응답자의 60.5%로 지난해(56.7%)보다 3.8%포인트 늘었다. 응답자 중 79.5%는 필수품목을 줄이고 가맹점주가 직접 사는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답했다.
가맹본부는 '규모의 경제'를 이용해 원부자재를 싸게 구입한 뒤, 가맹점에 유통 마진(차액가맹금)을 붙여 비싸게 강매하는 식으로 이익을 챙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가맹본부가 가맹점에 '갑질'을 행하는 경우가 끊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번 조사에서도 가맹본부가 가맹점이 필요한 양보다 더 많은 양을 매달 강제로 사게 하는 '구입강제'를 경험했다는 가맹점주가 17.2%로 집계됐다. 구입강제를 경험한 가맹점주 중 85.1%는 본사로부터 물품을 사는 것을 거부했다가 불이익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불공정한 거래 관행이 개선됐다고 응답한 가맹점주의 비율은 76.9%로 작년(84.7%)보다 7.8%포인트 하락했다. 공정위는 "고물가, 고금리, 소비 부진 등 악재로 가맹점주의 경영 환경이 악화한 상황에서 가맹본부와 가맹점주 간 분쟁이 늘어난 것 같다"며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불공정거래행위 경험 비율이 높은 유형과 업종에 대해 감시를 강화하고 제도 운용 실태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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