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인증 지원사업 수혜 리센스, 수출액 24배 '쑥'

KTR, 美·EU규격 획득 도와
중기 수출첨병 역할 톡톡

리센스메디컬이 지난 4월 대한 비만미용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급속정밀냉각 의료기기 제조사 리센스메디컬은 피부과용 급속정밀냉각 기술을 통해 환부를 급속히 냉각(쿨링)시키는 비접촉·비침습 방식의 의료기기를 생산하고 있다. 이 의료기기는 화학물질로부터 자유롭고 통증도 없어 편하고 안전한 의료 환경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같은 기술력을 앞세워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렸지만 국가마다 다른 규격과 인증이 발목을 잡았다. 이때 리센스메디컬은 해외규격인증 획득 지원사업으로 돌파구를 찾았다. 국제전기기기인증제도(IECEE) 인증과 미국 직업안전보건청(OSHA)에서 요구하는 국가지정시험소(NRTL) 인증을 받는 데 성공했다. 현재는 유럽, 동남아시아, 중동 등 14개국에서 인증을 획득하며 올해 3분기 누적 116만달러의 실적을 달성했다. 100만달러 수출 대열에 합류하며 전년 동기 대비 24배에 달하는 수출실적 향상을 이뤄냈다.

수출 중소기업의 외국 인증 획득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시행 중인 해외규격인증 획득 지원사업이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중기부는 해외규격인증 획득 지원사업 관리 기관인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을 통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시험·인증비, 컨설팅비 등 인증 획득에 소요되는 비용의 최대 70%(1억5000만원 한도)까지 지원하고 있다.

국제 와이파이 인증과 유럽통합규격인증 마크(CE 인증) 획득 등을 통해 수출실적이 크게 상승한 사례도 확인된다. 휴맥스네트웍스는 광통신을 이용한 와이파이6 트라이밴드(Tri-band) 유·무선 공유기를 주력으로 제조하는 회사다. 이 기업은 올해 10월까지 수출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2.3배나 증가하며 수출 2억달러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피부 치료용 하이푸(HIFU)시술장비를 수출하는 하이로닉은 일찍이 유럽 CE 인증과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받은 상황에서 해외 인증을 더욱 확대해나간 결과 수출 1000만달러 대열에 한 걸음 다가섰다. 올해 10월까지 수출실적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2% 성장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올해 중소기업 1000여 곳이 해외규격인증 획득 지원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을 통해 올해 3분기까지 인증을 획득한 중소기업의 3분기 누적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했다.

[양연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