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HD방송, 와이브로, 한국형 원자로…대덕에서 싹텄다

고재원 기자(ko.jaewon@mk.co.kr), 강민호 기자(minhokang@mk.co.kr) 2023. 12. 27. 16: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출연연구기관 30여 개와 벤처·중견기업 2300여 개가 모여 있는 대덕특구는 첨단 산업 기술 개발로 우리나라 산업화의 초석을 다졌으며, 전자통신·원자력·바이오 등 첨단 분야에서 다양한 국가 핵심 기술을 개발해 우리의 일상 변화를 이끌었다.

대덕특구는 1973년 대전 유성구 일대에 조성된 한국 대표 과학기술 연구개발(R&D)단지다.

대덕연구단지 조성은 1967년 '과학기술 개발 장기 종합계획'을 기반으로 추진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부출연연구기관 30여 개와 벤처·중견기업 2300여 개가 모여 있는 대덕특구는 첨단 산업 기술 개발로 우리나라 산업화의 초석을 다졌으며, 전자통신·원자력·바이오 등 첨단 분야에서 다양한 국가 핵심 기술을 개발해 우리의 일상 변화를 이끌었다.

대덕특구는 1973년 대전 유성구 일대에 조성된 한국 대표 과학기술 연구개발(R&D)단지다. 대덕특구의 성장과 함께 한국은 가내수공업에서 중화학공업, 첨단 산업 국가로의 급속한 발전을 이뤘다. 한국전쟁 이후인 1963년 고작 104달러(약 13만4860원)에 머물던 대한민국 1인당 국민소득을 지난해 기준 3만2661달러(약 4299만원)로 비약적으로 끌어올리는 데 지난 50년간 특구가 혁혁한 공을 세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세계 최초 초고화질(UHD) 모바일 방송 기술, 세계 최초 무선휴대인터넷(WiBro),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 등이 대덕특구에서 시작됐다.

한국표준형원전(KSNP) 설계, 핵연료 국산화, 중소형 일체형 원자로 개발 등 원자력발전소 기술 자립을 통해 국내 에너지 수급 문제를 해결한 점도 높이 평가받는다. 코로나19 때는 바이러스 특성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고 신속항원검사 체계를 확립해 진단키트를 개발하는 등 코로나19 대응에도 기여했다.

대덕연구단지 조성은 1967년 '과학기술 개발 장기 종합계획'을 기반으로 추진됐다. 당시 국가 과학기술을 키우기 위한 전략 중 하나로 연구단지 조성이 제시됐고, 국토 중앙에 위치해 사통팔달로 통하는 교통 입지, 대도시 대전과 가까운 거리에 있어 인재 수급이 유리한 점 등의 이유로 대덕이 연구단지로 낙점됐다.

1973년 특구 조성이 시작된 후 1978년 한국표준연구소(현 한국표준과학연구원)를 시작으로 1979년 럭키중앙연구소 등 민간 연구소, 1986년 한국과학기술대 등 교육기관, 1989년 한국해사기술연구소 등 출연연, 1990년 국립중앙과학관이 차례로 문을 열었다.

2005년에는 명칭을 연구단지에서 특구로 변경하며 대덕은 공공 연구 성과의 창업과 사업화 장으로 변모했다. 공공 연구 성과의 창업과 사업화를 적극 독려하는 정책을 펼쳤다. 그 결과로 2005년 687개였던 특구 내 기업 수는 2021년 기준 2356개로 약 3.4배 늘었다. 연구개발 및 생산관리 인력 역시 같은 기간 2만3000명에서 8만6000명으로 약 3.7배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공공연구기관의 기술이 기업에 이전된 기술이전 건수는 2005년 611건에서 2021년 1655건으로 약 2.7배 늘었다. 우주항공기업 '쎄트렉아이' 등 코스닥 등록 기업은 같은 기간 11개에서 56개로 약 5.1배, 기업 매출액은 2조5000억원에서 21조4000억원으로 약 8.6배 증가했다.

[고재원 기자 / 강민호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