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HD방송, 와이브로, 한국형 원자로…대덕에서 싹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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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출연연구기관 30여 개와 벤처·중견기업 2300여 개가 모여 있는 대덕특구는 첨단 산업 기술 개발로 우리나라 산업화의 초석을 다졌으며, 전자통신·원자력·바이오 등 첨단 분야에서 다양한 국가 핵심 기술을 개발해 우리의 일상 변화를 이끌었다.
대덕특구는 1973년 대전 유성구 일대에 조성된 한국 대표 과학기술 연구개발(R&D)단지다.
대덕연구단지 조성은 1967년 '과학기술 개발 장기 종합계획'을 기반으로 추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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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출연연구기관 30여 개와 벤처·중견기업 2300여 개가 모여 있는 대덕특구는 첨단 산업 기술 개발로 우리나라 산업화의 초석을 다졌으며, 전자통신·원자력·바이오 등 첨단 분야에서 다양한 국가 핵심 기술을 개발해 우리의 일상 변화를 이끌었다.
대덕특구는 1973년 대전 유성구 일대에 조성된 한국 대표 과학기술 연구개발(R&D)단지다. 대덕특구의 성장과 함께 한국은 가내수공업에서 중화학공업, 첨단 산업 국가로의 급속한 발전을 이뤘다. 한국전쟁 이후인 1963년 고작 104달러(약 13만4860원)에 머물던 대한민국 1인당 국민소득을 지난해 기준 3만2661달러(약 4299만원)로 비약적으로 끌어올리는 데 지난 50년간 특구가 혁혁한 공을 세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세계 최초 초고화질(UHD) 모바일 방송 기술, 세계 최초 무선휴대인터넷(WiBro),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 등이 대덕특구에서 시작됐다.
한국표준형원전(KSNP) 설계, 핵연료 국산화, 중소형 일체형 원자로 개발 등 원자력발전소 기술 자립을 통해 국내 에너지 수급 문제를 해결한 점도 높이 평가받는다. 코로나19 때는 바이러스 특성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고 신속항원검사 체계를 확립해 진단키트를 개발하는 등 코로나19 대응에도 기여했다.
대덕연구단지 조성은 1967년 '과학기술 개발 장기 종합계획'을 기반으로 추진됐다. 당시 국가 과학기술을 키우기 위한 전략 중 하나로 연구단지 조성이 제시됐고, 국토 중앙에 위치해 사통팔달로 통하는 교통 입지, 대도시 대전과 가까운 거리에 있어 인재 수급이 유리한 점 등의 이유로 대덕이 연구단지로 낙점됐다.
1973년 특구 조성이 시작된 후 1978년 한국표준연구소(현 한국표준과학연구원)를 시작으로 1979년 럭키중앙연구소 등 민간 연구소, 1986년 한국과학기술대 등 교육기관, 1989년 한국해사기술연구소 등 출연연, 1990년 국립중앙과학관이 차례로 문을 열었다.
2005년에는 명칭을 연구단지에서 특구로 변경하며 대덕은 공공 연구 성과의 창업과 사업화 장으로 변모했다. 공공 연구 성과의 창업과 사업화를 적극 독려하는 정책을 펼쳤다. 그 결과로 2005년 687개였던 특구 내 기업 수는 2021년 기준 2356개로 약 3.4배 늘었다. 연구개발 및 생산관리 인력 역시 같은 기간 2만3000명에서 8만6000명으로 약 3.7배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공공연구기관의 기술이 기업에 이전된 기술이전 건수는 2005년 611건에서 2021년 1655건으로 약 2.7배 늘었다. 우주항공기업 '쎄트렉아이' 등 코스닥 등록 기업은 같은 기간 11개에서 56개로 약 5.1배, 기업 매출액은 2조5000억원에서 21조4000억원으로 약 8.6배 증가했다.
[고재원 기자 /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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