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한동훈, 나 말고 尹대통령과 차별화 두시길” 경쟁 관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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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향해 "이제 '경쟁자 관계'로 들어섰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날 그는 비대위원장 수락 연설 후 이 전 대표 관련 질문에 "다양한 사람 다양한 생각 가진 사람과 진영 상관없이 만나고 경청할 것"이라면서도 "지금 단계에서 특정 분들 전제로 어떤 계획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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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근’ 한동훈, 이준석과 만날 계획 없다는 입장 거듭 밝혀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향해 "이제 '경쟁자 관계'로 들어섰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보수 진영의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두 인물 사이 경쟁관계가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노원구 한 갈빗집에서 열린 탈당 기자회견 후 '한동훈 비대위 출범으로 신당 동력이 약화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하며 "한 비대위원장이 한다는 혁신에 있어 좋은 혁신이 많이 나오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정치를 해온 지난 12년간 늘 '이준석의 대항마'를 자처하면서 등장한 사람들이 있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그분들이 이준석 부정으로 자기 행보를 시작했을 때 어려움을 겪는 것을 많이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대포위론이 아니고는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이길 방법이 없을 것"이라며 한 비대위원장을 향해 "이준석과 차별화가 아니라 대통령과 차별화하시라"고 당부했다. 그는 "환자가 어디에 있는지 항상 새겨 달라"고도 주문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달 국민의힘 혁신과 관련해 문제 원인이 누구에게 있는지를 따지는 과정에서 인요한 당시 혁신위원장과 '환자 논쟁'을 벌인 바 있다. 당시 이 전 대표가 자신을 만나러 부산을 찾은 인 위원장을 향해 "환자는 이곳이 아닌 서울에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당내 윤핵관을 겨냥하자, 인 위원장은 "마음 아픈 사람이 환자"라며 다시 이 전 대표를 환자로 규정했다.
한편 이날 오전 국회로 첫 정식 출근한 한 비대위원장은 이 전 대표와 당분간 만날 계획이 없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준석 탈당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어제 말한 것에 다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또 이 전 대표를 끌어안기 위해 전향적 입장을 낼 계획이냐는 질의에 "저에 대해 여러 많은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누구 하나하나 이야기에 대해 답할 상황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날 그는 비대위원장 수락 연설 후 이 전 대표 관련 질문에 "다양한 사람 다양한 생각 가진 사람과 진영 상관없이 만나고 경청할 것"이라면서도 "지금 단계에서 특정 분들 전제로 어떤 계획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이 전 대표는 탈당을 선언하며 "적어도 오늘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과) 총선 전 재결합 시나리오는 부정하고 시작하겠다"며 총선 전 국민의힘 회군 가능성에 명확히 선을 그었다.
이 전 대표는 탈당 이유로 "비상상태에 놓인 것은 당이 아니고 대한민국이다. 마냥 기다릴 수 없다"며 "정확히는 대한민국이 변화가 없는 정치판을 바라보며 기다릴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책임 있는 여권 인사로부터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라는 직책과 당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지역구 출마도 제안 받았지만 수용하지 않았다고도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내년 1월 가칭 '개혁신당' 출범을 목표로 총선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탈당 직후 신당창당준비위원회를 띄우는 등 창당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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