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뱅, 내년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 '평잔 30% 이상'

이효정 2023. 12. 2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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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내년부터 2026년까지 카카오뱅크·토스뱅크·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3개 회사의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목표를 '평잔 30% 이상'으로 정했다.

대신 당국은 중·저신용자인 개인사업자 신용대출과 보증부 서민금융 대출의 보증 한도를 초과한 비 보증부 대출 잔액도 중‧저신용자 신용대출에 포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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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사업자 신용대출·비보증부 대출 잔액도 포함
3개사 2026년까지 12조7800억 대출 목표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금융당국이 내년부터 2026년까지 카카오뱅크·토스뱅크·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3개 회사의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목표를 '평잔 30% 이상'으로 정했다.

대신 당국은 중·저신용자인 개인사업자 신용대출과 보증부 서민금융 대출의 보증 한도를 초과한 비 보증부 대출 잔액도 중‧저신용자 신용대출에 포함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27일 '인터넷전문은행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계획'을 통해 "전체 차주 중 중‧저신용자 비중이 50%인 데다, 고신용자보다 중‧저신용자의 대출액 규모가 작아 건전성 관리 등을 고려해 목표 비중을 30% 수준보다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인터넷전문은행 3개 회사의 CI [사진=아이뉴스24 DB]

그간 대출 목표를 높이기 위해 목표를 말잔 기준을 했지만, 이번에는 최근 3개월 대출의 '평잔 30% 이상'으로 바꿨다. 해당 기간의 말 기준으로 산정하는 것보다 평균 잔액을 유지하는 게 더 어렵다.

금융위 관계자는 "보증부 서민금융 대출 중 보증을 받지 않는 부분만 포함돼 규모가 작다"며 "중·저신용자인 개인사업자 신용대출도 인터넷은행의 전체 신용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리 높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대출 중 내년에 만기가 도래하지 않아 내년에 잔액으로 남아 있으면 중·저신용자 신용대출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3개사는 2026년까지 중저신용자 신용대출을 12조7873억원(합산 기준)까지 늘릴 전망이다. 회사별로 카카오뱅크는 11월 말 기준 4조3149억원(개인사업자 신용대출 등 미 포함)에서 오는 2026년 5조2333억원(평잔 기준,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등 포함)으로 21.3% 늘린다.

토스뱅크도 같은 기준으로 2026년까지 4조7837억원으로 11월 현재(3조634억원)보다 56.2%로 확대한다. 케이뱅크는 2조7703억원으로 26.3% 늘린다.

인터넷전문은행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잔액 현황 [자료=금융위원회]

현재까지 카카오뱅크를 제외하고 토스뱅크와 케이뱅크는 회사가 제시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11월 말 기준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규모는 카카오뱅크 30.1%, 토스뱅크 32.3%, 케이뱅크 28.1%다. 올해 말까지 목표 기준은 각각 30%, 44%, 32%였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연체율 현황 [자료=금융위원회]

문제는 연체율이다. 3개 회사의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평균 연체율은 2.51%로 높은 편이다. 특히 케이뱅크는 11월 말 기준 3.92%로 4%에 육박했다. 이어 토스뱅크 2.56%, 카카오뱅크 1.76% 순이었다.

금융위는 "은행이 제출한 자체 목표와는 일부 간극이 있지만, 당국과 설정한 올해 말 '30% 상회'에 근접하는 등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며 "금리 상승 과정에서 연체율 상승을 고려해 건전성 관리 강화와 대안신용평가모형의 추가 고도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6년 말까지 분기 단위로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 외에 건전성 관리 계획 이행 현황도 공개한다"며 "현황을 점검해 필요시 개선을 권고하는 등 관리‧감독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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