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기회 받은 이민호, 이번에는 삼성 불펜 살릴 희망으로
불펜 재건을 위해 힘쓰는 삼성의 다음 시즌 구상에 이민호(30)의 이름도 포함됐다.
삼성은 지난 23일 이민호와 연봉 4500만원에 계약을 맺은 사실을 발표했다.
이민호는 2023시즌을 마치고 NC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은 상태였다. 그런 그를 삼성이 불러들였다.
삼성은 올해 스토브리그 동안 불펜 보강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의 올시즌 팀 평균자책은 4.60으로 최하위였다.
12승8패 평균자책 2.54를 기록한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 7승7패 평균자책 3.24의 성적을 낸 토종 선발 원태인 등을 보유하고도 나온 성적이다.
불펜으로 눈을 돌리면 더 심각하다. 불펜 평균자책은 5.16으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10개 구단 중 유일한 5점대다.
때문에 삼성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열리자마자 김재윤과 계약을 맺으면서 불펜 보강을 했다. 4년 총액 58억원이라는 거액을 안겼다.
2차 드래프트에서는 좌완 최성훈과 언더핸드 투수 양현을 데리고 왔다.
그리고 방출된 이민호까지 영입하면서 마운드 허리에 더욱더 힘을 줬다. 팀내 FA인 오승환과의 계약도 진행 중이다.
불펜 재건에 사활을 건 이상 새로 영입될 선수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그런 점에서 이민호는 물음표를 안고 있는 선수다. 부산고를 졸업한 뒤 2012년 우선지명으로 신생팀 NC의 창단 멤버가 됐다.
2013년부터 1군 무대를 밟아 그 해 56경기 1승3패10세이브1홀드 평균자책 4.21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2016년에는 전반기에는 선발, 후반기에는 구원 등판하면서 9승9패2세이브3홀드 등의 성적을 냈다. 2018년에는 14세이브를 올리며 필승조로서의 면모를 다시 확인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민호는 2019년 6월20일 두산전을 마지막으로 1군 기록이 끊겼다. 그 해 10월 팔꿈치 수술을 받고 다음해 군입대했다. 제대 후 팀에 돌아왔지만 이민호의 자리는 없었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는 12경기 2승1세이브1홀드 평균자책 7.59를 기록했다.
삼성은 이민호가 충분히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확신했다. 구단 측은 “트레이닝 강화를 통해 잔부상 없이 시즌을 보낸다면 불펜의 뎁스를 더해주는 투수로서 경쟁력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삼성이 이렇게 구단내 트레이닝 시스템으로라도 이민호를 활용하려는 것은 그만한 경험을 가진 투수들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올시즌 내내 젊은 선수들로 투수진을 꾸렸다. 1982년생 베테랑 오승환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선수들이 경험이 많지 않다. 삼성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인 10월15일 창원 NC전에서 불펜으로 등판한 투수들을 보면 적게는 1군에서 4시즌, 많게는 6시즌 정도 소화했다. 이렇다보니 승부처에서 흔들리는 경우가 많았고 불펜이 헐거워질 수밖에 없었다.
그런 점에서 이민호는 삼성이 충분히 가능성을 점쳐 볼 법한 선수였다. 이민호는 데뷔 후 선발부터 마무리까지 많은 보직을 소화하면서 다양한 노하우를 익혔다. 이민호 개인적으로도 삼성 이적은 어찌보면 선수로서 마지막 기회다. 삼성과 이민호의 간절함이 만나면 마운드에서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종합] 토니안 “거울 깨고 피 흥건···조울증+대인기피증 앓아” (새롭게 하소서)
- ‘음주 튀바로티’ 김호중, 징역살이 억울했나···즉각 ‘빛항소’
- ‘마약투약·운반 의혹’ 김나정, 경찰에 고발당했다
- ‘송재림 사생활’ 유포한 일본인 사생팬에 비판세례···계정삭제하고 잠적
- [스경X이슈] “잔인하게 폭행” VS “허위 고소” 김병만, 전처와의 폭행 논란…이혼 후 재발한
- 한지민♥최정훈, 단풍 데이트 ‘딱’ 걸렸네…이제 대놓고 럽스타?
- 빈지노♥미초바 득남, 옥택연·로꼬·김나영 등 축하 물결
- [스경X이슈] 김광수가 되살린 불씨, 티아라·언니 효영에도 붙었다
- 최동석 ‘성폭행 혐의’ 불입건 종결···박지윤 “필요할 경우 직접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