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드론축구, 세계 최고 혁신현장서 ‘빅히트’ 예감…드론축구 파이터들의 CES 출사표
“세계 최고 혁신기업과 스타트업들이 한자리 모인 행사장에서 드론축구의 짜릿한 묘미를 선보일 것입니다.”
27일 전북 전주시 월드컵경기장 내 드론축구장에서 만난 노상흡 캠틱종합기술원 원장은 “다음 달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2024 CES’에서 드론축구 글로벌 프로모션 행사와 드론축구 월드컵 선포식을 잇달아 개최해 행사 참가자들과 세계 미디어의 눈길을 사로잡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드론축구 프로모션에는 한국을 비롯해 유럽, 미주 등 10여개국 드론축구 선수와 임원 등 선수단이 참여해 매시간 드론축구 시범경기를 열고 한미 드론축구대표팀 대결도 펼쳐진다.
행사장에는 드론축구 아이템을 전시하는 홍보관도 마련해 100% 전주에서 생산한 드론축구 볼과 드론축구 시뮬레이터, 경기 운영 시스템 등 다양한 드론축구 아이템도 선보인다. 드론축구 종주도시인 전주시인 우범기 시장이 김관영 전북지사와 양오봉 전북대 총장 등을 초청해 행사에 함께한다.
전 세계 혁신적 제품과 미래 기술 흐름을 엿볼 수 있는 세계 최고 전시회에서 드론축구 관련 행사를 열게 된 것은 ‘드론축구 파이터’들의 도전과 모험 정신 때문이다. 노상흡 원장과 캠틱 이범수 드론사업 부장, 나세영 기획팀장, 최훈 홍보팀장, 유승현 대한드론축구협회 사무총장 등으로 구성한 드론축구 파이터들은 지난 1년간 2024 CES에 입성하기 위한 여정에 매달렸다. 올해 초부터 시범경기 개최 쪽으로 일찌감치 방향을 잡고 치밀하게 준비했다.
하지만, 주최 측인 CTA는 “대형 경기장 시설과 시범 경기는 전례 없는 일”이라며 드론축구를 ‘듣보잡’ 취급했다. 드론축구 파이터들은 이에 굴하지 않고 결기로 똘똘 뭉쳐 전문가들을 찾아다니며 CES 노하우를 공부하고 해법 찾기에 구슬땀을 흘렸다. 전주시에 지원을 요청하고 기존 참가업체 등에도 도움도 구했다.
특히 CES 측에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드론과 지구촌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로 꼽히는 축구를 결합한 드론축구의 혁신성과 첨단 기술력, 정보기술(IT)·코딩·드론을 융합한 4차 산업혁명의 교육적 효과 등을 강조하고 설득하며 집요하게 매달렸다. 드론축구의 박진감 넘치는 재미와 창의력 개발에 좋은 교육적 가치, 승패가 갈리는 스토리와 서사 등이 풍부해 글로벌 히트 아이템이 될 것이라고 홍보했다.
결국 이들은 이름값을 해냈다. 긴 줄다리기 끝에 지난 6월 주최 측으로부터 ‘OK’ 사인을 받았다. 이에 혁신적인 기업만 전시할 수 있는 LVCC 전시관 노스홀(North Hall)에 드론축구 제품 전시 공간을 허락해 전주발 드론축구 탄생 스토리를 소개하고 2025년 드론축구 월드컵을 안내할 수 있게 됐다.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주 전시장 중 하나인 베네치안 사우스 웨스트 스포츠 테크(South west sport tech)에는 가로 17m, 세로 8m, 높이 5m 규모의 드론축구 전용 경기장을 설치한다.
캠틱과 전주시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전주발 드론축구 붐을 전 세계로 확산시켜 ‘2025년 세계 드론축구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포석이다. 2025년 5월 개최 예정인 드론축구 월드컵 전까지 전세계 50개국 이상 회원국을 늘리는 게 목표다.
드론축구 월드컵의 전초전 격인 ‘프레월드컵 대회’도 대륙별 순회 경기로 추진한다. 그 첫걸음으로 CES 행사 시간 미국과 캐나다, 브라질 등이 참가하는 ‘팬아메리카 대회’를 연다. 드론축구 메이저 대회로 꼽히는 ‘세계일보배 드론축구 국제친선대회’도 함께 개최한다.
노상흡 캠틱종합기술원 원장은 “CES에 관심이 꽂힌 건 혁신적 제품과 미래 기술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세계 최고의 박람회이기 때문”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드론축구가 새로운 글로벌 한류 아이템이자 21세기 미래형 레포츠로 자리매김하도록 승부를 걸 방침”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영국에서 시작한 축구가 그동안 세계 스포츠를 지배해 온 것처럼 앞으로 전주발 드론축구가 글로벌 미래 레포츠로 뜰 것으로 확신한다”며 “2025년 세계 드론축구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K팝, K무비를 잇는 또 하나의 K콘텐츠 히트작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드론축구는 전주시와 캠틱종합기술원이 2017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첫선을 보인 이후 신개념 레포츠로 급부상해 지구촌에서 주목받고 있다. 현재 국내에만 동호인 클럽 2000여개가 활동 중이며, 세계 30여 개국에 진출해 기술·장비 보급과 선수단 육성, 대회 개최 등을 앞다툴 정도로 인기몰이 중이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