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故 이선균 비보 보도...'기생충', '오스카'→韓 악플, 마약법 조명

빈소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 마련

(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외신들이 故 이선균의 사망 소식과 함께 그의 활약상, 한국 사회를 조명했다.

27일 BBC, ABC, AFP, AP, 로이터, 버라이어티 등 외신들은 국내 매체 등을 인용해 故 이선균이 서울 모처에 세워진 차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헤드라인에는 '기생충' '오스카 수상자' 등 고인이 영화계에 일궈놓은 영예의 수식어를 활용해 그를 언급했고, 저마다 그의 비보를 전했다.

BBC는 "20년이 넘는 경력 동안 수십 편의 영화와 TV 프로그램에서 주연을 맡았던 그는 누구나 아는 사람이 됐다"며 "마약 투약 혐의 이전 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었지만, 수사 과정에서 잇따른 보도로 그의 명예가 훼손됐다"고 밝혔다.

이어 AFP 또한 "한때 건실한 이미지였지만,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받은 후 차기작 및 광고에서 하차했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그의 비보를 언급하며 한국 사회에 관해 다루기도 했다. BBC는 "한국에서 마약 범죄는 징역형을 받을 수 있는 심각한 범죄"라며 "대통령도 마약 근절을 다짐하는 등 국가적으로 마약 범죄에 대한 총력전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한국은 마약법을 위반할 경우 6개월 징역형을 받을 수 있고, 상습범이나 판매자의 경우 최대 14년 형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AP는 "한국에서는 K-팝 스타, 유명 정치인, 기업 임원 등 유명인의 극단적 선택이 잇달아 발생했는데, 전문가들은 연예인 자살 중 다수가 악의적이고 모욕적인 온라인 댓글, 심각한 사이버 괴롭힘이 원인이라고 말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故 이선균은 27일 서울 모처에 세워진 차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9일로 예정됐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진=이선균 ⓒ MHN스포츠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