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어디서 흘러나온 지도 모르는 녹취록을, 누가 그런 나를 볼세라 이어폰을 꽂고 몰래 들으며 ‘어머어머’하고 관련 영상으로 뜨는 비슷한 가십성 콘텐츠도 클릭해 보고, 자극적인 기사 타이틀을 보면 슥 훑어보고, 안타까운 표정을 지으며 ‘그 기사 봤어?’라고 얘깃거리 삼고”라며 지난날을 회상했다.
이어 “‘실패한 수사로 보이지 않으려 너무 자극적 사생할 이슈를 흘리는 거 같다’는 남편의 얘기를 듣고서야 짐짓 ‘그래 맞어 너무한 거 같네’라는 생각을 했지만 그 후로도 똑같이 뭐가 나오면 들여다보고, 마지막에 ‘너무 사람 망신주기하네, 심하다’라는 말로 스스로 면죄를 하던 내 모습이 선명해서 차마 감히 추모도 못하겠는 마음”이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러면서 “차라리 악플러이거나 아예 그런 기사에 관심을 끄는 사람이 아닌, 그 가운데 어디쯤 있는 어쩌면 제일 비겁한 부류에 있는 게 나네”라며 “사진도 검은 사진이나 그런 거 올릴 자격도 못 되는 거 같아 진짜 그냥 아무사진. 어떻게든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은데”라고 착잡한 마음을 내비쳤다.
김이나의 솔직하고 담담한 자아성찰은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많은 공감을 얻는 중이다.
한편 이선균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 노상에 주차된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그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선균의 빈소는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아내인 배우 전혜진이 상주로 이름을 올렸다. 발인은 오는 29일 엄수될 예정이며 장지는 전북 부안군 선영이다.
소속사 호두앤유 엔터테인먼트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돼 죄송하다. 이선균 배우가 세상을 떠났다.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며 “장례는 유가족 및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하게 치러질 예정”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이하 작사가 김이나 개인 SNS 전문.
어디서 흘러나온지도 모르는 녹취록을, 누가 그런 나를 볼세라 이어폰을 꽂고 몰래 들으며 어머어머 하고, 관련영상으로 뜨는 비슷한 가십성 컨텐츠도 클릭해보고, 자극적인 기사 타이틀을 보면 슥 훑어보고. 안타까운 표정을 지으며 ‘그 기사 봤어?’라고 얘깃거리삼고.
‘실패한 수사로 보이지 않으려 너무 자극적 사생활 이슈를 흘리는거 같다‘는 남편의 얘기를 듣고서야 짐짓 ‘그래 맞어 너무한거 같네’라는 생각을 했지만 그 후로도 똑같이 뭐가 나오면 들여다보고, 마지막에 ’너무 사람 망신주기하네, 심하다‘라는 말로 스스로 면죄를 하던 내 모습이 선명해서 차마 감히 추모도 못 하겠는 마음.
차라리 악플러이거나 아예 그런 기사에 관심을 끄는 사람이 아닌, 그 가운데 어디쯤에 있는 어쩜 제일 비겁한 부류에 있는 게 나네.
사진도 검은 사진이나 그런거 올릴 자격도 못 되는거 같아 진짜 그냥 아무사진. 어떻게든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