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란, 음바페와 나란히···2023년을 지배한 벨링엄

윤은용 기자 2023. 12. 2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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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의 주드 벨링엄. AP연합뉴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 축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두 영웅의 시대가 저물어 갈 때쯤, 축구 팬들은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과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라는 두 괴물 공격수의 등장으로 다시 한 번 환호했다.

이제 겨우 20대 초반에서 막 벗어나고 있는 이들은 절정기를 향해 쉼없이 달려가고 있다. 그런데 2023년, 이들을 능가할 수 있는 또 한 명의 천재 젊은피가 날개를 펴기 시작했다. 주드 벨링엄(20·레알 마드리드)이 그 주인공이다.

2003년생인 벨링엄은 한국 나이로 올해 만 20세다. 올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도르트문트(독일)에서 뛰던 그를 영입하기 위해 지출한 이적료가 무려 1억300만 유로(약 1472억원)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벨링엄에게 과거 지네딘 지단이 썼던 등번호 5번까지 안겨줬다.

과도한 지출이라는 우려가 뒤따랐지만, 이 우려가 뒤집히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벨링엄은 이번 시즌 21경기에 나서 17골(5도움)을 넣는 엄청난 활약을 하고 있다. 리그에서 13골(16경기)을 넣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4골(5경기)을 터뜨렸다. 특히 호날두 이후 처음으로 프리메라리가 데뷔 후 첫 4경기에서 모두 골을 넣은 레알 마드리드 선수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특히 지난 10월28일 바르셀로나와의 시즌 첫 ‘엘 클라시코’에서는 멀티골로 팀의 2-1 승리를 이끔과 동시에 1947~1948시즌 페드로 아르수아가 이후 76년 만에 엘 클라시코 데뷔전에서 멀티골을 작성한 레알 마드리드 선수가 되기도 했다.

이렇듯 엄청난 활약을 펼치다보니 몸값도 수직 상승했다. 축구 이적시장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도르트문트 시절이던 2022년 12월만 하더라도 벨링엄의 몸값은 1억1000만 유로(약 1571억원)로 홀란이나 음바페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 폭등하기 시작해 지난 10월에는 1억5000만 유로(약 2143억원)로 치솟더니, 지난 24일에는 1억8000만 유로(약 2571억원)까지 올라갔다.

1억8000만 유로는 홀란, 음바페와 함께 전세계 모든 선수를 통틀어 가장 높은 것이다. 하지만 홀란과 음바페의 몸값 상승이 오랜 기간 정체돼 있는 반면, 벨링엄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조만간 홀란과 음바페를 넘어걸 것이 확실시된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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