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잘해야 하는 딱 한가지는…" 오스틴 넘는 20억 최고대우 외인, 핵심 키워드가 있다

나유리 2023. 12. 2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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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도, 수비도 인정 받았다.

하지만 새 시즌 감독이 바라는 딱 한가지 핵심 키워드가 있다.

이제 돌아올 두번째 시즌부터는 더욱 팀내 비중이 높아져야 한다.

SSG 이숭용 감독은 "에레디아는 이미 검증이 된 선수 아닌가. 하지만 기존보다 더 잘해줘야 한다. 장타력 부분에서 조금 더 기대를 하고 있다"고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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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 준플레이오프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4회말 무사 1루 SSG 에레디아가 안타를 날리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10.22/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SSG전. 6회초 이닝을 마친 김광현이 호수비를 보인 에레디아를 기다리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10.17/
2023 KBO 준플레이오프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4회말 무사 1루 SSG 에레디아가 안타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10.22/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타격도, 수비도 인정 받았다. 하지만 새 시즌 감독이 바라는 딱 한가지 핵심 키워드가 있다.

SSG 랜더스는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150만달러(계약금 15만, 연봉 115만, 인센티브 20만달러)의 조건에 재계약을 마쳤다. 메이저리거 출신인 에레디아는 KBO리그 입성 첫해인 2023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냈다.

부상도 있었지만 그래도 성공적이었다. 122경기를 뛰면서 타율 3할2푼3리 153안타를 치면서 시즌 막판까지 수위 타자 경쟁을 펼쳤다. 아쉽게 뒷심이 부족해 타율 5위로 정규 시즌을 마쳤지만, 시즌 내내 빈약했던 SSG 타선에서 에레디아의 존재감은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최정과 더불어 SSG 중심 타선을 지켜낸 핵심 타자다.

당연히 SSG 구단은 에레디아와의 재계약을 추진했고, 최종 사인까지 마쳤다. 처음에는 계약 규모를 두고 의견 차이가 있었지만 구단 내부에서 정해놓은 '맥시멈'을 넘기지는 않은 상태로 협의에 성공했다. 지난해 100만달러를 꽉 채워 입단했던 에레디아는 인센티브를 모두 채울 시 150만달러로 27일까지 재계약을 마친 리그 외국인 선수들 가운데 최고 연봉 대열에 합류했다.

특출날 새 얼굴을 찾기가 힘든 외국인 선수 수급 시장에서, SSG처럼 확실한 재계약 대상 선수가 있는 자체가 행운이다. 에레디아는 첫 시즌부터 리그에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자신의 가치를 충분히 인정 받았다.

2023 KBO 준플레이오프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8회말 무사 1루 SSG 최주환이 안타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10.22/

이제 돌아올 두번째 시즌부터는 더욱 팀내 비중이 높아져야 한다. 2023시즌과 2024시즌 SSG의 선수단 구성에 큰 변화는 없다. 전력 보강보다 유출이 있는 상황이다. 올해 20홈런을 때려낸 베테랑 내야수 최주환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키움 히어로즈로 이적했고, 최정, 한유섬, 최지훈, 박성한, 추신수 등 주전급 타자들의 구성에는 변화가 없다. 오히려 최고참급 타자들이 나이를 한살씩 더 먹었고, 최주환이 빠져나간 자리를 고려했을 때 에레디아의 장타력 증가가 요구된다.

SSG 이숭용 감독은 "에레디아는 이미 검증이 된 선수 아닌가. 하지만 기존보다 더 잘해줘야 한다. 장타력 부분에서 조금 더 기대를 하고 있다"고 이야기 했다.

에레디아의 정규 시즌 홈런은 12개. 타점은 76개. 4번타자로 가장 많은 타석(400타석)을 소화한 타자치고는 홈런이 많은 편은 아니었다. 더군다나 SSG의 홈 구장인 랜더스필드는 홈런이 많이 나오는 타자친화형 구장으로 꼽힌다. 에레디아의 홈런 개수는 리그 19위 수준이고, 장타율(0.461)은 리그 11위 수준이다. 2루타를 많이 때려내는 전형적인 거포형보다 중거리형 타자에 더 가깝지만, 그가 중심 타자로 나서는 팀 상황상 홈런 개수가 올 시즌보다 6~7개만 더 증가해도 타선의 무게감이 달라질 수 있다.

샐러리캡 부담으로 외부 영입은 언감생심인 상황. 에레디아를 향해 거는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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