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에 시신 80구 집단 매장..."병원엔 피가넘쳐"

박소연 기자 2023. 12. 2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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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중단 압박에도 이스라엘·하마스 장기전 대비
중장비 한 대가 흙을 밀어 다집니다.

파란 비닐에 싸인 무언가를 땅 위에 내립니다.

이곳은 가자지구 남부 라파의 한 공동묘지.

이스라엘군이 인도한 팔레스타인 시신 80구를 매장하는 모습입니다.

가자지구 북부 지상 작전으로 사망했다는 기록만 있을 뿐, 이름도 나이도 알지 못합니다.

이들을 찾고 있을 남은 가족을 위해 땅에 묻기 전 사진 한 장을 남기고 있습니다.

[이슬람 와크프 가자지구 대표]
"나중에 그들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성탄절에도 계속된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가자지구 병원은 마비 상태입니다.

머리를 크게 다친 아이가 응급실로 이송되고, 몸 곳곳에 상처를 입은 어린 아이가 울고 있습니다.

또다른 병원에는 병상이 부족해 피흘린 채 신음하는 환자가 바닥에 놓여있습니다.

[션 케이시/WHO 응급의료팀]
"우리는 아이들과 여성, 젊은 남성 그리고 노인들이 피를 흘리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다시 말해 병원 도처에 피가 흐르고 있다는 겁니다.

민간인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국제 사회는 전쟁 중단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장기전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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