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나서는 클린스만호, 남은 2명은 누굴까?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태극전사들이 마지막 베일을 벗는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59)은 28일 서울 용산CGV에서 내년 1월 카타르 아시안컵에 나설 최종 명단(26명)을 발표한다.
26일 국내에서 먼저 훈련에 돌입한 16명이 고스란히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릴 것이 유력하다는 점에서 10명이 새롭게 추가되는 형태로 볼 수 있다. 사실상 24명의 윤곽은 이미 공개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첫 소집에서 빠졌던 ‘캡틴’ 손흥민(31·토트넘)을 비롯해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과 황희찬(27·울버햄프턴), 이재성(31·마인츠), 정우영(24·슈투트가르트), 오현규(22·셀틱), 박용우(30·알아인), 홍현석(24·헨트), 김승규(33·알샤밥) 등 클린스만 감독이 줄곧 뽑아왔던 이들이 추가된다면 총 24명이 완성되기 때문이다.
자연스레 팬들의 관심은 남은 2명으로 좁혀지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이 갑작스럽게 새 얼굴을 발탁할 가능성은 낮다. 지금껏 대표팀에서 시험대에 올랐던 선수들의 마지막 기회로 보는 것이 옳다.
클린스만 감독은 “카타르 아시안컵은 기존 멤버 위주로 참가하겠다. 뼈대가 되는 선수들이 부상없이 아시안컵까지 동행하길 바란다”고 누차 강조했다.
사실상 국내파는 이미 이름을 올렸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해외파, 그것도 유럽파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이 현지로 날아가 관찰했던 측면 공격수 양현준(21·셀틱)과 중앙 수비수 김지수(19·브렌트퍼드)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양현준과 김지수는 각각 6월과 9월 소집에 한 차례씩 부름을 받은 경험이 있다. 이들을 냉정하게 평가한다면 국가대표 레벨에 부족한 게 사실이지만 부상과 미래를 대비하는 차원으로 풀이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대표팀에서 선수층이 부족한 포지션을 고려한다면 미드필더 백승호(26·전북)의 합류도 고려할 수 있다. 백승호는 6월까지 꾸준히 클린스만호 승조원으로 활약했으나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기점으로 멀어졌다. 아시안컵이 기존의 23명이 아닌 26명으로 확대된 만큼 충분히 추가 선발을 고려할 만하다.
클린스만호는 26명을 확정지은 뒤 내년 1월 2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로 날아가 마지막 훈련을 시작한다. 첫 소집에서 빠진 선수들은 현지에서 합류해 손발을 맞춘다. 아시안컵 직전에 치러지는 1월 6일 이라크와 평가전에서 아시안컵 성패를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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